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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協, "연 3조 신규 투자 이끌겠다" 장기 비전 선포···관리체계 통합·투자 제도 개선 등 필요

김동희 기자공개 2014-09-29 08:24:5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26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벤처기업 투자를 독려해 연간 3조 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이끌어 낼 방침이다. 지난해 벤처기업 투자는 1조 3845억 원이었으며 올해는 지난 7월까지 8300억 원의 자금이 집행됐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26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창립 25주년 행사를 개최해 "시장친화적인 환경조성과 벤처캐피탈 역량강화를 통해 신규 투자 연 3조 원을 달성, 중소 벤처기업 성장에 기여하며 창조경제 실현에 앞장선다"는 장기 비전을 선포했다.

벤처캐피탈 업계는 협회를 설립한 1989년 이후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창투사 수는 30개에서 101개로 늘었고 신규조합수는 18개에서 49개로 증가했다. 신규 조합결성금액도 975억 원에서 1조 7569억 원으로 1702% 증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다. 벤처투자 자낵은 4조 5000억 원 규모로 약 461조 원에 달하는 은행 대출이나 보증(71조 원), 정책자금(14조 8000억 원)에 비해 크게 미치지 못한다. 미국이나 이스라엘 등 선진국의 GDP대비 벤처투자 비율은 각각 0.39%와 0.18%에 달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0.1%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김형수 전무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벤처기업 투자가 3조 원을 조기 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앞으로 시장환경 조성 등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벤처캐피탈 관리 체계 통합과 벤처기업 투자제도 개선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지난 1986년 제도 도입이후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는 중소기업청이 관리하는 창업투자회사와 금융위원회가 담당하는 신기술사업금융회사를 나눠 관리하고 있다. 최근 금융위가 신기술사업금융사의 설립자본금을 낮추기로 하면서 이원화된 관리체계는 더욱 고착화되는 모양새다.

김 전무는 "벤처기업 투자가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각종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는 이원화된 관리체계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며 "VC통합법 제정 등이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코스닥 시장의 역할 강화와 각종 벤처 투자제도의 개선도 시급한 상황이다.

김 전무는 "코스닥시장의 장기 침체로 기업공개(IPO)를 통한 회수 의존도가 높은 국내 벤처캐피탈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코스닥 활성화를 위한 정부 의지 표명이나 코스닥시장의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규제체계도 조합규약 중심으로 바꾸고 준청산제도 도입 등 주요 투자조건도 국제적 기준을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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