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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소송 충당금 감소 배경은? 1566억→1369억 원, 200억 축소...담합·특허 침해 소송 일부 합의

권일운 기자공개 2014-10-01 09:35: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29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의 소송 관련 충당 부채(충당금)가 지난해 말보다 200억 원 가까이 줄었다. 과징금을 납부하거나, 일부 소송의 경우 합의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법정 다툼을 마무리한 결과로 풀이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소송과 관련한 충당 부채 1369억 원을 회계 장부에 계상했다. 지난해 말 충당금 1566억 원보다 197억 원 감소했다.

현재 LG디스플레이가 진행 중인 소송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담합 소송이다.

국내에서의 담합 소송은 LG디스플레이의 승리로 가닥이 잡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11년 담합 혐의로 LG디스플레이에 314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지만, LG디스플레이는 곧바로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 그 결과 올 2월 서울고등법원은 과징금 납부명령을 취소했고, 지난 6월에는 대법원이 공정위의 상고를 기각했다.

유럽과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에서의 담합 소송은 현재진행형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지난 2010년 LG디스플레이에 215만 유로(3235억 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했다. LG디스플레이는 3년 동안의 법정 다툼을 벌였지만 과징금을 5만 유로 줄이는 데 그쳤다. 지난 4월 과징금을 납부한 LG디스플레이는 유럽연합(EU) 최고 사법기관인 유럽재판소(European Court of Justice)에 상고한 상태다.

미국에서는 일리노이주와 워싱턴주, 오리건 주정부 및 LG디스플레이의 제품을 직간접적으로 구매한 고객사들과 소송 중이다. 직접 구매자 집단은 LG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 받아 세트(완제품)를 만든 고객사, 간접 구매자 집단은 LG디스플레이 패널이 탑재된 세트를 구매하거나 유통한 고객사다. 베스트바이와 타겟, K마트, 시어즈로벅 등과 진행한 소송은 합의금 지급을 완료했거나, 내년 8월까지 합의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캐나다와 이스라엘에서도 담합과 관련해 집단 소송이 제기됐다. 캐나다에서 제기된 소송은 항소했고, 이스라엘에서 제기된 집단 소송은 아직 소장을 접수하지 못해 손실 금액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게 LG디스플레이의 입장이다.

특허권 침해 관련 소송은 승소하거나, 합의금 지급을 완료했다. 공급계약을 둘러싼 소송들은 일부 합의하거나, 계속 진행 중이다.

미국 앤빅이 제기한 특허권 침해 소송은 합의에 이르렀고, 대만 산업기술연구소(Industrial Technology Research Institute of Taiwan)와의 특허 분쟁은 미국 연방 항소 법원이 LG디스플레이의 손을 들어줬다. 프랑스 아르케마와 맞붙은 공급계약 해지 관련 소송은 합의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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