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계열 SK D&D, 내년 상장 추진 다음주 주관사 선정 RFP 발송 전망..예상 공모규모 300억대
한형주 기자공개 2014-10-06 10:18:29
이 기사는 2014년 10월 01일 15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 계열사인 SK D&D가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돌입한다. 조만간 주관사 선정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계획이다. 예상 공모금액은 300억 원대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 D&D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기업공개(IPO)를 추진키로 결의했다. 현재는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앞서 국내 주요 증권사들과 사전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내주 중 국내 IB업계에서 자기자본 규모가 큰 순으로 약 5곳의 하우스에 RFP를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의 경우 계열법인이 SK D&D 주식을 들고 있어 주관사 후보 명단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SK D&D는 실내건축 공사와 부동산 개발 등을 목적으로 지난 2004년 설립됐다. 지난해 말 현재 자본금은 74억 2000만 원. 당초 최대주주는 같은 그룹 계열사인 SK건설(50%)이었으나 보유주식 전량(66만 7000주)을 SK가스로 넘기면서 1대주주가 바뀌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도 SK D&D 지분 38.8%(51만 7000주)를 보유 중이다. 그밖에 리먼브러더스의 자회사인 지케이아이디벨로프먼트와 엔에이치에스지사모투자전문회사제2호(우선주 투자)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도 일부 지분이 할당돼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300억 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5억 원, 7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주춤했지만 순이익은 60% 이상 급증했다. 통상 수준인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단순 적용한 시가총액은 1500억 원 내외로 추산된다.
SK D&D가 총 발행주식(148만 4000주)의 25%가량을 신주로 발행한다고 가정시 예상되는 주당 공모가는 10만 원 수준. 이를 감안한 공모 규모는 300억 원대로 전망된다. FI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수반된다면 공모금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유통주식 수가 적어 상장 전 액면분할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SK D&D의 상장 추진은 최근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이슈와도 맞물린 사안으로 풀이된다. 그룹 일각에선 최창원 부회장이 주인인 SK케미칼을 위시한 계열사 사업재편도 이뤄지고 있다. 최 부회장은 자신의 지배력이 닿는 SK케미칼·SK가스·SK건설 등을 중심으로 사업보강 및 부실축소 작업을 단행하고 있다. SK가스가 SK건설로부터 SK D&D 지분을 매입(725억 원)한 것도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SK D&D는 지난해 말 기준 총 840억 원가량의 장기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 은행권 차입이라 롤오버(만기 연장)가 가능해 보이지만 상장을 통한 자본 확충으로 일부 차감코자 할 개연성이 있다. 따라서 SK D&D IPO는 그룹 내 비상장 계열사의 증시 입성을 통한 신규 투자자금 확보 내지 차입금 감축에 의의를 둔 딜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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