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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산업, 동부특수강 인수 '네임밸류' 약점 극복할까 세아홀딩스 등에 인지도 밀려, FI·SI 유치 부담…완주 여부 '촉각'

김장환 기자공개 2014-10-07 11:07: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06일 10: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특수강 인수후보가 3곳으로 압축된 가운데 동일산업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경쟁사인 현대제철과 세아홀딩스 등에 비해 크게 쳐지지만 안정적 재무구조와 양호한 자금력 등이 긍정적 면모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동일산업은 현재 수준에서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점을 하나 안고 있다. '네임밸류'가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외부 투자자 유치 없이 인수전 본입찰 참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짝짓기'에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동일산업은 동부특수강 인수 적격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다양한 경로의 자금조달 전략을 고심 중이다. 회사채 발행, 금융권 조달 등 여러 방안이 논의 중이다. 중점은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 유치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침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자금을 모으는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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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조달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동부특수강 인수를 위해 조달할 수 있는 자체적인 유보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6월 말 별도기준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810억여 원. 현금 외에 유동화 할 수 있을 만한 부분은 매도가능금융증권(394억 원)과 소규모의 단기대여금(1억 원) 정도다. 이를 모두 당장 거둬들인다는 가정을 해도 마련할 수 있는 자금은 1200억 원에 불과하다. 이는 현재 거론되는 동부특수가 매각가(3500억 원)에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다.

회사채나 금융권 차입 등을 통해 부족분을 채울 수는 있지만 이 경우 동일산업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는 단번에 무너질 수 있다. 6월 말 기준 부채는 476억 원, 자본은 3121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15.3%에 불과하다. 3000억 원대 자금을 모두 차입 등 방식으로 외부에서 끌어온다고 보면 부채비율은 111.4%대로 급격히 오르게 된다.

3000억 원대 달하는 외부차입은 연간 현금창출능력(EBITDA)을 볼 때도 부담이다. 동일산업의 지난해 연간 EBITDA는 168억 원선에 그친 것으로 확인된다. 2011년에는 515억 원, 2012년에는 375억 원으로 해마다 EBITDA가 줄고 있다. 만약 3년 새 최고치였던 2011년도 EBITDA 수준을 향후 지속하고, 이를 모두 차입금 상환에 투입한다고 보더라도 향후 6년은 지나야 갚을 수 있는 돈이다.

결국 동일산업이 동부특수강 인수전에 뛰어들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는 것이다. FI 또는 SI와 손을 잡아야 재무구조를 흔들지 않고 인수대금을 조달할 수 있다. 동부특수강이 애초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동부제철에서 물적분할 됐던 기업인 만큼 FI 유치 후 자금회수(EXIT) 방안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동일산업이 국내에서 생소한 업체인 데다 FI 유치를 위해 세아그룹 역시 발 벗고 나선 상태란 점이 부담이다. 동부특수강 인수전에 참여한 세아홀딩스 역시 자금력(6월 말 현금 101억 원)이 열세하다. 포스코에 SI로 들어와 달라는 러브콜을 던진 한편 대안책으로 FI 모집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동시에 같은 선상을 철강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이름을 가진 세아홀딩스가 함께 뛰고 있다는 점은 동일산업의 FI 유치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동일산업이 투자자를 유치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을 내놓고 있다. 이를 두고 정작 동부특수강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마저 있다. 일단 찔러는 봤지만 직접 인수전에 뛰어들기는 부담이 클 것이라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부실한 네임밸류가 걸림돌이다. 동일산업 역시 이를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

동일산업 관계자는 "현재 진행 상황은 말해줄 수 없지만 공장(경북 포항 남구)이 인접해 있는 등 (사업 영역도)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처럼 (공격적인 입찰가를 써내거나)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로써는 인수의향서만 제출한 것일 뿐, 애초 세부적인 검토 등을 미리 하고 입찰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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