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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경영분석]영업정지 충격 KB카드, 하반기엔 반등하나[2014 상반기]상반기 점유율 하락 뚜렷…5~6월 실적 '기대감'

윤동희 기자공개 2014-10-20 09:50:41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7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카드가 영업정지 충격으로 상반기 실적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5~6월 실적이 반등하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월 정보유출 사건 여파로 영업정지 등의 조치를 받았다. 국민카드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신용판매와 현금서비스, 카드론 모든 부문에서 감소했다. 특히 상반기 기준으로 국민카드의 카드론 이용실적은 1조 8834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3% 떨어졌다. 수익도 가맹점수수료만 같은 기간 3.7% 늘어났을 뿐 할부카드 수수료나 현금서비스 수수료는 14% 씩 하락하고 카드론 수익은 6.4% 감소했다.

영업정지에 따라 고객기반에도 타격을 입었다. 지난 2분기 기준 국민카드 이용고객 수는 1807만 명이다. 이는 전분기 대비 0.7%, 지난해말 대비 4%나 줄어든 수치다. 신용카드 이용고객은 7.6%, 체크카드 이용고객은 3.1% 줄어 카드 종류에 상관없이 고객 이탈이 일어났다는 분석이다. 활동 고객 수는 708만 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8.1% 줄었다.

문제는 국민카드의 신용카드 시장 점유율은 3위 사업자와 비교했을 때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보유출 사건이 없었더라도 국민카드의 점유율은 2012년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그리고 있었다. 지난해 말 국민카드의 점유율은 12.4%로 2012년에 비해 0.3% 포인트 떨어진 상태였다. 유일하게 지난해까지 상승폭을 그리던 카드론 부문도 점유율이 3.2% 포인트 떨어지는 등 영업정지로 시장지위를 크게 잃었다는 지적이다.

국민카드 점유율
(출처: 금융통계시스템)

국민카드 관계자는 "국민카드의 시장 점유율 하락세는 영업정지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며 "실제 영업정지가 해제된 이후 월별 회원모집, 이용금액 등 주요 계량 지표가 개선된 점을 볼 때 하반기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민카드에 따르면 영업정지 해제 이후 6월 한 달간 신용카드 신규 회원 모집이 10만 좌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전체 모집 실적과 맞먹는 수치다. 1분기 대비 2분기 신용카드 신규 회원 모집이 54.7% 늘어나는 등 고객 이탈 추세에서는 벗어난 모양새다. 통상 카드업계에서는 회원 모집 비표를 이용금액 지표의 선행 지표로 보는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 국민카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이용실적도 영업정지 종료 후 개선되고 있다. 영업정지 조치가 취해진 2월의 경우 월별 이용실적은 5조 1000억 원대까지 하락했다가 5월과 6월의 연속해서 월 5조 8000억 원대의 이용금액을 기록했다. 분기별로도 1분기 대비 2분기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2.6% 증가했다. 특히 카드사의 알짜사업인 카드론의 경우 4월 1조 8000억 원대의 이용금액을 최저점으로 5월에는 4조 900억 원, 6월에는 4조 8000억 원을 기록했다. 분기별로도 카드론은 2분기 10조 7000억 원대를 기록하며 1분기 대비 34.2% 늘어났다.

체크카드 상반기
신용카드에 의한 구매실적은 기업구매전용카드 구매실적(카드사 전체 22.7조원)을 제외한 수치(출처: 금융감독원)

국민카드의 강점인 체크카드 실적도 영업정지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신용카드 실적에 체크카드 실적까지 합쳐 점유율을 계산하면 국민카드는 업계 2위 수준으로 올라간다. 통장과 직접 연계된 카드인 만큼 은행계 카드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영역이기 때문. 기업구매카드 실적을 제외하고 체크카드 이용실적을 포함할 경우 국민카드의 점유율은 2011년 말 13.65%, 2012년 말 14.42%, 2013년 말 14.5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상반기 기준 국민카드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친 구매실적은 37조 원으로 신한카드의 54조 원에 이어 두번째로 규모가 크다. 체크카드 실적만 따로 떼어보면 국민카드 실적은 10조 원으로 농협카드(12조 원) 다음이다.

지난 상반기 국내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53조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7%(10.9조 원) 증가했다. 당국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에 따라 전반적인 체크카드 시장이 빠르게 확장하는 추세다. 이에 반해 국민카드의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16.5% 늘어나 점유율을 높했다. 오히려 지난해 하반기 전업계 카드사로 뛰어든 우리카드가 전년동기 대비 45.9% 늘어난 7조 8355억 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신용카드 업계 1위인 신한카드도 전년동기 대비 24.3% 늘어난 9조 원의 체크카드 구매실적을 기록, 국민카드를 위협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영업정지 해제 이후 체크카드 회원을 정상적으로 모집하고 있다"며 "그동안 국민카드가 보였던 체크카드 시장 지위 회복과 시장점유율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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