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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엔텍, 상장 주관사 '한국증권' 내정했지만… 주관 계약 체결은 아직…"실적 부진으로 내년 상장 쉽지 않아"

민경문 기자공개 2014-10-21 11:27:34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0일 11: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엔텍(옛 디케이티)이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사실상 내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공식적인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GS엔텍의 실적 추이를 고려할 때 내년 상장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GS엔텍은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KB투자증권 등 세 곳을 상장 주관사 적격 예비 후보로 선정하고 지난 8월 프레젠테이션(PT) 심사까지 마쳤다. 두 달 가까이 결과 통보가 이뤄지지 않아 지연 배경에 관심이 쏠리던 상황이었다. 일각에서는 연내 주관사 선정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돌았다.

최근 GS엔텍의 최대주주(지분율 44%)인 GS글로벌은 한국투자증권 측에 주관사 선정이 유력하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인 조건을 협의하는 문제로 아직 주관 계약 체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GS글로벌 관계자는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사실상 결정된 상황"이라며 "내년 상장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GS엔텍의 내년 상장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GS엔텍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568억 원, 영업이익 32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당기순이익이 4억 원에도 못 미쳐 상장을 시도하기는 무리였다는 지적이다. 하반기가 남아있다 해도 당장 내년 상장이 가능할 만큼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상장 시점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GS글로벌 입장에서는 재무적투자자(FI)의 풋옵션 행사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도미누스 PEF와 우리투자증권 PEF, 우리은행 등의 FI가 35% 지분을 갖고 있다. GS엔텍이 2015~2017년까지 상장하지 못할 경우 원금에 7% 내외의 이자를 더한 금액을 GS글로벌이 반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FI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GS글로벌이 '생색내기' 차원에서 주관사 선정 작업을 시작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주관사를 뽑아도 실적을 끌어올리지 않는 한 당장 상장 준비에 착수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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