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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펀드 '국공채+주식' 혼합형 잘 팔릴 것" [후강퉁·RQFII를 대하는 PB의 자세]⑥ 잘 팔릴 것 같은 중국펀드 조합은?

최은진 기자공개 2014-11-11 08:52:24

[편집자주]

국내·외 금융시장은 어떻게 흘러갈까. 불확실성으로 가득찬 시장에서 어떤 금융상품에 투자해야 할까. 자산관리시장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100인의 프라이빗뱅커(PB)가 '지키는 투자'의 길을 밝힌다.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5일 10: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0인의 프라이빗뱅커(PB) 자문단은 중국 국공채 펀드에 대한 선호가 뚜렷한 가운데 국공채와 주식을 혼합한 펀드에 대해서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내 저금리 기조 속에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중국 국공채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고, 후강퉁 이슈에 따라 중국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머니투데이더벨이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 간 100인의 PB를 대상으로 '후강퉁 RQFII를 대하는 PB의 자세'란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PB 중 93%가 중국 국공채 편입 펀드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수익률 5% 안팎의 중국 국공채 펀드를 내년께 내놓을 계획인데, 설문에 응한 PB 중 57%는 '고객들에게 어느정도 잘 팔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고, '많이 팔릴 것'이라고 답한 비율도 30%나 됐다. 또 6%는 '매우 많이 팔릴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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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저금리 기조 탓에 마땅히 투자할 대안이 없는 재테크 현실 속에서 해외 고수익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공채는 안전자산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3년물 국고채 금리는 2% 초반인 반면 중국은 4~5%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설문에 응답한 한 PB는 "매력적인 투자 상품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 국공채 펀드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 국공채 펀드가 나와도 '거의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7.55%의 PB는 중국투자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의견을 내놨다. 고객들이 고수익 상품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 중국펀드로 손실을 많이 입었기 때문에 신규 가입을 꺼리는 경향이 크다는 이유 때문이다. 또 중국의 정치적 안정성과 규제 등에 대해 아직 신뢰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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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펀드의 편입자산 조합에 대해서는 주식과 채권을 섞어 운용하는 혼합형 펀드를 선호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응답 PB 중 절반에 가까운 49%는 중국 국공채와 주식을 함께 편입해 운용하는 혼합형 펀드를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중국투자에 있어 안정성도 중요하지만 후강퉁 시행에 따라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주식을 일부 편입해 수익을 확대하는 전략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혼합형 펀드를 선호하는 분위기는 상품을 개발하는 자산운용사에서도 환영할만한 일이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중국에서 받은 전체 투자 한도 중 일부는 주식으로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혼합형 상품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또 중국 현지 운용업계 분위기 역시 중국채권과 중국주식을 함께 자문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혼합형 상품은 주요 상품모델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장기적으로 중국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도 출시할 계획이지만 대다수의 PB들은 이에 대해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중국 회사채 펀드가 출시되면 투자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당장 투자를 고려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7.55%로 가장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반면 '1~2년 안에 투자를 고려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42%로 압도적이었고, '3년 이후 투자를 고려하겠다'는 응답자는 23%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중국 기업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가운데 정보도 많지 않아,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설문에 응답한 한 PB는 "중국 기업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데다 여전히 중국에 대한 경계감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좀 더 관망한 후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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