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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 투자 컨소시엄, 회수전략 '제각각' 2009년 PF투자, 배분수익 부진에 빠른 엑시트 추진

김세연 기자공개 2014-11-28 08:11:01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5일 1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역대 최대 규모 단일 게임 '아키에이지'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 컨소시엄이 상반된 투자금 회수 전략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배분 수익이 기대에 못미친데다 장기간 투자에 따른 조합 만기가 회수를 앞당긴 모습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컨소시엄 형태로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탈들이 저마다 다른 투자 회수 전략을 내놓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프리미어파트너스, NHN엔터테인먼트 등 지난 2009년 12월 NHN엔터테인먼트등과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엑스엘게임즈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나섰다. 총 투자 규모는 150억 원이다. 투자를 통한 예상 누적 배분 금액은 550억 원에 달했다.

프로젝트 계약에 따라 컨소시엄은 투자 원금 상환 외에도 엑스엘게임즈가 개발중이던 '아키에이지'의 국내 상용화 서비스이후 4년이 되는 시점인 오는 2017년 1월까지 게임을 통해 발생하는 순매출액의 30%를 배분받게 된다.

지난 2006년 개발이 시작됐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PRG) 아키에이지는 지난 2013년 1월 정식 국내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 7월 일본 시장은 물론 올해 2월과 9월 각각 러시아와 북미·유럽시장에서 유료화 서비스에 나서며 5년만에 투자배분의 기대감을 높였다.

엑스엘게임즈는 지난해 아키에이지의 런칭을 통해 총 197억 원의 서비스 매출을 기록했다. 순매출액은 52억 원 규모로 PF에 참여한 컨소시엄이 배분 규모는 15억 원가량에 불과하다. 해외시장 상용화 추진에 따른 투자수익 급증을 배제한다면 2017년까지 컨소시엄이 벌어들일 수 있는 투자 수익은 100억 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배분 기간을 한 차례(3년) 연장한다고 해도 당초 기대했던 550억 원 규모의 누적 배분 수익 달성은 어려운 상황이다.

투자 배분 수익이 기대를 밑돌자 컨소시엄 참여자간 상반된 투자 전략을 내놓고 있다.

지난 2009년 컨소시엄에 참여하며 총 80억 원가량을 투자했던 스틱인베스트는 지난 5월 잔여 수취권을 다른 기관 투자자에게 전량 매각했다. 투자를 집행한 '스틱투자조합17호'의 만기와 함께 장기간 투자에 따른 내부수익률(IRR) 감소를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일부 투자금 회수를 감안해도 장기간 투자기간을 감안할 때 내부수익률(IRR)이 큰 폭의 수준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회수에 나선 것"이라며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투자금 배분과 잔여 수취권 매각을 통해 원금이상의 투자 수익은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프리미어파트너스와 NHN엔터테인먼트 등은 해외 시장 매출확대를 기대하며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프리미어파트너스 관계자는 "투자 조합 만기가 내년말까지 여유있는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해외 시장 서비스를 통해 아키에이지의 성장 가능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PF투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게임개발과 관련한 PF 투자는 원금 회수와는 함께 빠른 시간에 일정 부분의 수익창출을 기대하는 투자"라며 "계획보다 개발과 상용화가 지연된 상황에서 투자 조합의 IRR을 유지하기 위해 저마다 다른 투자 회수 전략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엑스엘게임즈는 지난해말까지 벤처캐피탈 투자 원금 150억 원중 105억 원가량을 상환했다. 미상환된 투자 잔금은 45억 원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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