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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분, 2세 경영권 승계 어디까지 왔나 이건영 부회장 지분 6% 불과...향후 지분승계작업 핵심과제로 떠올라

김선규 기자공개 2014-11-28 09:15: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6일 15: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종각 대한제분 회장이 팔순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550원 원대의 대한제분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지분승계작업이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2세들은 2009년 이후 본격적으로 경영전면에 나서고 있지만 소유한 지분이 미미한 수준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09년 장남인 이건영 부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하면서 회사 경영에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후 콜롬비아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치고 1997년 대한제분에 입사한 이후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차남인 이재영 부사장도 해외와 투자업무를 담당하며 대한제분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표면상 이 부회장은 이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하지만 완전히 경영을 승계 받았다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이 회장이 최측근인 송영석 대표이사를 앞세워 경영전반에 두루 관여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제분 측은 "전문경영인인 송영석 대표이사가 경영전반을 총괄하고 있다"며 "이 부회장은 대외업무에 치중하며 대한제분의 모든 경영활동에 직접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지분 면에서도 이 부회장의 대한제분 지배력이 아직 미미하다.

이 부회장이 보유한 대한제분 지분을 불과 6.01%에 불과하다. 지난 2012년 한국저축은행 계열 저축은행들이 대한제분 지분을 잇따라 처분하자 이 부회장이 세 차례에 걸쳐 12억 원을 투입해 1만660주를 장내 매입한 이후 지분확보에 나선적이 없다.

반면 이 회장은 18.98%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9월 이 회장은 홍세택 감사. 이종민 전무 등 제 3자 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주식 7만 4629주를 실명전환해 지분율이 14.56%에서 18.98%로 대폭 늘어났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고 말하지만 되레 지분율은 높아진 셈이다.

업계에서 고령인 이 회장이 높은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고 전한다. 갑작스러운 사태로 인해 지분을 넘길 경우 막대한 증여세나 상속세가 발생해 지배력이 크게 약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세계 1위 손톱깎이 메이커인 쓰리세븐(777)의 오너일가도 지난 2008년 창업주가 갑자기 사망하면서 부과된 상속세 때문에 결국 회사를 매각해야만 했다.

현재까지 2세들이 보유한 대한제분 지분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 부회장은 6.01%, 이 부사장은 1.45%, 이 회장의 딸인 이혜영씨가 0.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과 이혜영씨가 지분 81%를 보유한 비앤디 컴퍼니가 대한제분 지분 8.55%를 보유한 것이 전부다.

현 상황에서 이 부회장 스스로 대한제분 지분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은 대한제분 보유지분 6.01%에 대한 배당금으로 장내에서 지분을 매수하거나 자사주를 사들이는 방법이 있지만 그 규모는 미미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이 회장의 지속적인 현금증여를 통해 대한제분 지분을 장내매수하거나 상속으로 물려주는 방법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회사들이 비상장 계열사 등에 일감을 몰아줘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식 등으로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자산을 마련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 부회장에게 그런 밑천이 없다"며 "향후 지분승계작성이 이루지는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했다.

대한제분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경영승계와 관련해 회사 내부적으로 계획안 마련이 논의된 적이 없으며, 회사에서 관여할 문제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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