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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강, 불황 속 안정적 수익 배경은 매출원가, 판관비 줄이기 효과..4Q 전망도 긍정적

김장환 기자공개 2014-12-05 09:37: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4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범 동국제강 계열 한국철강이 철강경기 불황 속에서도 수익성 회복 기미를 보여 주목된다. 매출 축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당기순이익도 크게 늘었다. 원가 및 판관비 절감 효과 덕분으로 분석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철강은 별도기준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5606억 원, 영업이익 86억 원, 당기순이익 13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 줄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당기순이익은 245.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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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한 배경에는 일단 매출원가를 줄인 영향이 컸다. 이 기간 매출원가는 52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0억 원 줄었다. 이에 따라 94%를 넘었던 매출원가율이 93.4%까지 낮아졌다.

동시에 판관비도 줄였다. 3분기 누적 기준 지출한 판관비는 2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307억 원 보다 26억 원 가량 줄었다. 비록 대폭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매출원가 절감과 합쳐져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는데 도움을 줬다. 전년 동기 한국철강은 37억 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었다.

여기에 금융비용을 줄이면서 순이익 상승 효과를 봤다. 올해 3분기 누적기준 지출한 금융비용은 3억 원으로 전년 동기 17억 원 대비 14억 원 가량 감소했다. 기타비용(5억 원)을 소폭 줄인 것도 순이익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배경이 됐다.

수익성 향상에 힘입어 재무구조도 보다 양호한 추세로 돌아섰다. 9월 말 별도기준 총 차입금이 1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39억 원 대비 크게 올랐지만 정작 부채는 줄었다. 매입채무를 12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1608억 원 보다 330억 원 가량 감축시킨 영향이다.

이 기간 한국철강의 총 부채는 2077억 원, 자본은 6919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30%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32% 대비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순이익을 기록하며 이익잉여금을 늘린 것이 부채비율 감축에 도움을 줬다.

한국철강은 당장 연말까지 남은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무엇보다 시장 점유율이 올랐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철근과 구조용 탄소강 및 합금강 등 단조 부문에 주력하고 있는 한국철강은 9월 말 기준 시장점유율(내수)을 10.7%까지 끌어올렸다. 전년 말 보다 0.4%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조선시장 및 공업용 기계시장 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아직 장기 전망까지 안심하게 만들기는 어려운 요인이다. 특히 신성장동력 사업이 전무하다는 점이 문제다. 태양전지 부문을 신수종으로 삼아 2008년 태양전지 모듈 양산을 시작했지만 시장 침체로 2012년 사업을 접었다.

한편 한국철강은 장세주 회장의 삼촌이자 고 장경호 그룹 창업주의 6남인 장상돈 회장이 이끌어왔던 회사다. 장 회장은 동국제강 임원을 거쳐 1982년 당시 동국제강 계열사였던 한국철강 대표이사에 취임했고, 이후 2001년 한국철강을 완전히 떼어내 독립하는데 성공했다.

장 회장은 지난해 한국철강 대표직에서 사임했고 아들 장세홍 대표이사 사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준 상태다. 장 대표는 한국철강 지분 40.8%를 보유한 모기업 KISCO홀딩스 최대주주(34.97%)겸 사장 자리를 맡아 한국철강 그룹 전체를 안정적으로 승계받아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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