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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중국 법인 추락 언제까지? 지난해 임원 줄줄이 퇴사…김준일 회장 직접 나섰지만 하락세 여전

장지현 기자공개 2015-01-29 09:23: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7일 10: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락앤락 김준일 회장이 지난해부터 직접 중국 사업을 총괄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지만, 여전히 실적이 회복 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락앤락은 지난해 중국 법인 임원들이 대거 퇴임한 바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누적 락앤락의 중국 지역 매출은 14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2115억 원보다 33.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 가운데 중국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56.3%에서 44.5%로 11.8%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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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락앤락은 북경, 상해, 심천 등 중국법인 3곳의 임원 4명을 연달아 퇴임시켰다. 지난해 3월 안병국 중국 총괄 법인장(상해 법인장)을 시작으로 5월 안기성 상해법인 부장, 9월 이성동 심청법인 이사, 허승무 북경법인 이사가 회사를 나갔다. 업계에서는 김준일 회장이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중국 사업에 본격적으로 메스를 들이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락앤락은 안병국 전 총괄 법인장이 회사를 나간 직후 후임을 뽑지 않고, 김준일 회장이 직접 중국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락앤락 관계자는 "중국 지역의 경우 상해가 헤드쿼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현재 신동훈 부사장이 재무나 관리 업무를 돕고 있지만 영업이나 마케팅 등 중국 사업의 핵심적인 부분은 김준일 회장이 도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회장이 직접 나서도 여전히 실적은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락앤락은 현재 중국 법인이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락앤락은 지난해 위해락앤락무역유한공사, 헬로헬로 인터내셔날 법인을 청산했다. 두 법인 모두 생산 법인이 아니라 판매 법인이다.

락앤락은 구조조정 작업의 일환으로 영업방식을 기존 직접영업에서 간접영업으로 변경하고 있다. 예컨대 직접영업은 중국의 대형마트와 락앤락이 1대1 계약을 맺고 제품을 납품하는 형태인 반면, 간접영업은 중간에서 바이어(도매상)가 락앤락으로부터 물건을 구매해서 마트측에 넘기는 방식이다. 직접영업의 경우, 소비자가격을 베이스로 계약을 맺지만 간접영업은 도매가로 거래를 하기 때문에 매출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간접영업의 경우 마진율이 보장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수익성 제고에는 도움이 된다.

락앤락 관계자는 "2004년 영업법인을 설립한 이후 직접영업을 했는데 경쟁과열로 비용문제가 발생했고 향후 이를 간접 영업으로 전환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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