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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국내 NPL 인수시장서 '돌풍' [NPL League Table]유암코·대신F&I, 양강체제 유지…저축은행·운용사 등 순위 쟁탈전

강예지 기자공개 2015-01-30 09:47:1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8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암코(연합자산관리,UAMCO)와 대신에프앤아이는 지난해 국내 은행이 내놓은 부실채권(Non Performing Loan·NPL) 경쟁입찰 물량의 60%를 사들여 쌍두마차의 위용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그러나 두 강자를 제외하면 국내 NPL 인수시장의 분위기는 여느 해와 사뭇 달랐다. 여러 중소 경쟁자들이 활거하며 저마다 시장의 한 자리씩을 차지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그 중에서도 SBI저축은행이 인수물량을 크게 늘리며 인수규모 3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 유암코-대신F&I, 점유율 회복…SBI저축은행, 운용사 등 경쟁

더벨이 지난해 국내 부실채권 투자자들의 인수실적을 집계한 결과, 유암코는 총 21건, 1조 9729억 원의 부실채권을 인수해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유암코는 기업은행(3건, 4345억 원), 신한은행(6건, 3765억 원), 산업은행(1건, 3180억 원) 등 주요 은행들 물량을 인수해 지난해 국내 시장에 나온 은행권 부실채권의 37%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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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에프앤아이는 지난해 총 12건, 1조 2819억 원의 부실채권을 낙찰받아 시장점유율 24%를 기록했다. 기업은행(5건, 6225억 원)과 국민은행(3건, 4062억 원) 부실채권을 인수해 2013년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유암코와 대신에프앤아이는 부실채권 인수 시장의 '터줏대감' 으로 불린다. 2013년 상반기까지 양강 체제를 굳게 지켰지만 하반기 들어 운용회사, 저축은행, 캐피탈사, 외국계 투자자 등 다양한 투자자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시장 파이가 분산됐다. 지난해에도 상반기 65%에 육박했던 두 투자자의 점유율은 하반기 들어서 점점 내려가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두 '큰 손' 투자자의 시장점유율이 소폭 오른 가운데 여타 중소 투자자들이 나머지 시장을 나누어 갖는 양상이다. 유암코는 2013년 31%에서 37%로, 대신에프앤아이는 21%에서 24%로 시장점유율이 각각 상승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신예 투자자들이 여러 건의 소액 딜을 인수했던 2013년에 비해, 지난해에는 저축은행과 자산운용회사의 입김이 세졌다는 점이다.

◇ SBI저축은행, 상위권으로 '껑충'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가장 바빴던 투자자 중 한 곳이다. 분기마다 쉬지 않고 서 너건의 딜에 꾸준히 참여해 총 6건, 5447억 원의 부실채권을 인수했다. 대신에프앤아이에 이어 투자순위 3위에 올라섰다. 앞서 2013년 380억 원의 물량을 인수한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공격적인 투자활동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SBI저축은행은 2013년에 점유율 0.64%로, 15개 투자자중 13위를 기록했다.

중위권은 자산운용사 두 곳이 나란히 차지했다. 유진자산운용이 국민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에서 4건, 3913억 원을 인수해 4위를 차지했고, 이어 마이애셋자산운용이 89억 원 차이로 아깝게 5위(4건, 3824억 원)에 들었다.

상위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다른 운용회사들도 지난해 낙찰에 성공했다. NPL투자본부를 신설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7위를 기록했다. 제한 경쟁입찰로 진행된 외환은행 딜에 낙찰됐다. 파인트리자산운용은 투자자 순위 3위를 기록한 2013년에 비해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상반기 입찰에 나섰지만 광주은행 딜 1건에 낙찰되며 가까스로 순위 안에 들었다. 2013년 부실채권 전문 투자회사로 업종 전환을 선언한 외환에프앤아이는 지난해 3건, 2682억 원의 물량을 소화해 부실채권 투자순위 6위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싸이러스캐피탈, 세빌스코리아 등 다수의 외국계 투자자들이 경쟁에 가세했지만 일본계 신세이뱅크와 오릭스 만이 낙찰에 성공했다. 신세이뱅크는 824억 원의 부실채권을 인수해 9위를, 오릭스는 799억 원을 인수해 1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주요 은행들은 총 55건, 5조 2688억 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시장에 매각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각 건수는 같았지만 규모는 2013년(5조 9594억 원)보다 12% 감소했다. 더벨 리그테이블은 유찰 물량, 수의계약, SPC 잔존채권, 개별채권만을 담은 단일 자산(single asset) 딜 등을 제외, 경쟁 입찰을 기준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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