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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 '스티렌' 대안책 있다 시벡스트로 매출 확대로 스티렌 부진 만회

김선규 기자공개 2015-02-09 08:59: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06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ST의 자체 개발 항생제인 '시벡스트로'가 위염치료제인 '스티렌'의 대안책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영업환경 악화와 스티렌의 매출 감소로 실적 부진에 빠질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 달리 시벡스트로의 매출 확대로 예상을 웃도는 경영 성적표를 내놓기 때문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동아ST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681억, 482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3월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인적분할해 전년 실적과 비교할 수 없지만 시장의 예상치를 비춰보면 준수한 실적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자율준수(CP)강화로 인한 영업환경 위축과 주력 품목인 위염 치료제 스티렌에 대한 건강보험급여 반납, 경쟁사들의 개량신약 판매로 실적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시벡스트로의 매출확대와 수출 호조로 시장 기대치인 매출 5500억 원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사 연구원은 "스티렌의 부진으로 전반적인 전문의약품(ETC)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지만 예상 외로 선전했다"며 "특히 시벡스트로의 유럽 허가에 따른 기술료 유입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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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렌의 판매 감소는 동아ST의 아킬레스건이었다. 출시 이후 매년 700억 이상의 판매고를 자랑하며 동아ST의 실적을 뒷받침했지만 2013년부터 개량신약이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경우 스티렌 개량신약의 원외처방액은 525억 원으로 전년보다 56%증가한 반면 스티렌은 25% 감소한 440억 원을 처방했다. 스티렌 개량신약이 오리지널을 뛰어넘은 셈이다. 스티렌 매출 하락으로 동아ST의 실적도 덩달아 추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ETC부문 실적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자체 개발 항생제인 시벡스트로가 지난해 6월부터 미국 내 판매가 시작되면서 품목허가로 인한 기술료 유입이 증가했고 판매 확대에 따른 로열티가 늘어났다. 지난 4분기에만 600만 달러 안팎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동기(250만 달러)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한 신제품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제인 모티리톤,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인 플리바스도 꾸준한 판매고를 올려 성장품목이 없다는 일부 염려를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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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출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 WHO 결핵치료제 입찰에서 1 순위 공급자로 선정됐지만, 신규 계약에 따른 WHO 납품이 지연되면서 수출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박카스, 결핵치료제, 원료의약품, 성장호르몬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앞세운 덕분에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특히 다제내성 결핵치료제인 크로세린은 중국 수출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로 수출 확대가 예상돼 박카스에 이어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스티렌 이후 성장 모멘텀이 없다며 향후 동아ST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7월 특허만료로 제네릭 시장이 열리면서 스티렌의 판매량는 더욱 가파르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동아ST 실적도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동아ST는 리피논, 플라비톨, 오팔몬 등 ETC품목들이 연간 200억 원 이상의 판매고를 꾸준히 올리고 있고 신제품인 모티리톤과 플라바스도 안정 궤도에 오르고 있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시벡스트로 성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유럽 의약품청이 시벡스트로에 대한 판매 승인을 권고함에 따라 조만간 유럽시장에서도 상업화가 본격화될 것을 기대한다. 또한 동아ST가 기술 수출하고 있는 큐비스트가 세계 7대 제약사인 머크에게 인수됨에 따라 향후 큐비스트가 아닌 머크가 시벡스트로를 직접 팔게 된다. 이에 따라 동아ST로 유입되는 로열티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동아ST 관계자는 "ETC매출이 회복 단계에 있고 시벡스트로의 매출 본격화에 따른 로열티 유입이 예상돼 올해도 무난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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