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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그룹, '오양' 울고 '씨푸드' 웃었다 사조씨푸드 영업익 반등…사조오양 영업실적 악화 지속

연혜원 기자공개 2015-02-24 11:15: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7일 1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획량은 매년 감소하는 데 반해 어가가 오름세를 타며 사조그룹 내에서 계열사 간 실적 희비가 엇갈려 주목된다.

17일 사조그룹에 따르면 사조오양의 지난해 매출은 1118억438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작년 영업손실은 65억24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116%나 감소한 것이다.

이는 같은 사조그룹 계열사인 사조씨푸드가 지난해 매출 2632억4356만 원으로 전년대비 3.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18억8817만 원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반등한 것과 대비되는 실적이다.

사조산업 관계자는 "사조오양은 수산사업 비중이 커 어획량에 따라 손익변동이 크다"며 "이에 반해 사조씨푸드는 수산물가공유통이 사업의 주를 이뤄 어획량보다 어가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사조오양은 젓갈과 맛살 등의 식품제조 사업도 하고 있지만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어획 및 판매를 주로 하는 수산사업이다. 수산사업은 작년 3분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 중 53.02%를 차지 했으며 식품제조 사업은 44.20%를 차지 했다.

어획량은 기후변화와 전세계적인 자원보존 강화 추세에 따라 매년 줄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뉴질랜드 사업의 경우 외국인 선원 고용 문제 등으로 조업이 불가능해져 어획 환경은 더욱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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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씨푸드의 경우 전체 사업에서 수산물가공유통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3.56%인데 비해 수산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83%에 그친다. 식품사업 비중은 17.14%이다.

수산물가공유통사업 매출은 어획량 의존도는 낮지만 어가 영향이 큰 편이다. 사조씨푸드 관계자는 "사조씨푸드가 주로 가공해 유통하는 '횟감형 참치'의 어가가 2012년, 2013년 하락세를 이어가다 작년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조씨푸드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함께 반등했다. 하지만 사조씨푸드 측은 '엔저'가 지속되며 수출가격이 낮아져 매출은 기대한 만큼 오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김과 팝콘 등을 판매하는 식품사업의 경우도 지난해 중국 수출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수산물 소비국인 일본이 원전 사태 이후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소비량이 줄어 2012년과 2013년 연이어 어가 하락세가 계속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과 유럽 등 일본 외 국가들에서 수산물 소비량이 늘어나며 지난해부터 어가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여전히 전세계 수산물 소비의 60~70%를 차지하는 국가인 일본 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이전과 같은 어가 상향세를 되찾기는 힘들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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