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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에너지 무배당 결정...㈜GS 직격탄 자회사 실적악화 여파...모회사 GS 실적 악영향

김익환 기자공개 2015-02-26 09:31: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25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 중간지주사 GS에너지가 올해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모회사인 ㈜GS 실적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GS칼텍스를 비롯한 사업자회사의 실적악화가 GS에너지, GS를 비롯한 그룹 전반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에너지는 2014년 결산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GS에너지가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2012년 1월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GS에너지는 2012년과 2013년 각각 1468억 원, 748억 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GS의 100% 자회사인 GS에너지는 △ GS칼텍스 △ GS파워 △ 해양도시가스 △ 서라벌도시가스 △ GS퓨얼셀 △ GS나노텍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GS에너지의 무배당 결정은 자회사의 실적악화 여파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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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에너지는 지난해 별도기준 84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GS플라텍에 제공한 556억 원의 대여금 등을, 손상차손(대손상각비) 형태로 영업외손실에 반영하면서 순손실이 발생했다. GS플라텍은 지난해 3분기 자본총계가 -234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GS에너지는 투자금 회수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상각처리한 것이다.

올해 실적도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재무여건을 감안해 무배당을 결정했다. GS에너지 실적은 GS칼텍스 배당금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다. 지난해 매출액(1273억 원)에서 GS칼텍스 배당금(748억 원) 비중이 53%에 달했다.

문제는 무더기 손실을 기록한 GS칼텍스가 배당금을 줄일 가능성이 적잖다는 점이다. GS칼텍스는 유가급락 여파로 지난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로 각각 4563억 원, 6762억 원을 기록하며 모두 적자전환했다. 경쟁업체로 지난해 손실을 기록했던 SK이노베이션이 무배당을 결정했듯, GS칼텍스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GS에너지 관계자는 "무배당 결정은 GS칼텍스 정유사업 실적악화 여파가 작용했다"고 말했다.

GS에너지의 무배당으로 GS 실적도 훼손될 전망이다. 그룹 지주사 GS는 △ 배당금수익 △ 임대수익 △ 상표권수익으로 매출을 올린다. GS에너지 배당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 안팎이란 점을 감안할 때, 무배당 결정은 GS 실적에도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GS의 처지는 SK그룹 지주사격인 SK㈜와 닮아 있다. 자회사 SK이노베이션이 무배당을 결정하면서, SK이노베이션 배당금에 크게 의존하는 SK의 실적도 훼손될 가능성이 적잖다. 정유사업 시황악화가 GS그룹과 SK그룹 실적 전반에 악영향을 끼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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