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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회장, SKC 지분 매입·매각 행보 왜? 10~11일 6137주 매각, 주가엔 악영향

김장환 기자공개 2015-03-18 08:31: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6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신원 회장이 SKC 지분의 매입·매각을 반복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차액을 염두에 둔 거래로 해석하기는 어려워 그 배경이 주목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장내에서 SKC 주식 6137주를 매각했다. 당일 기준 종가로 보면 이날 매도한 주식 가치는 2억 원 수준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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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이 SKC 지분을 매각한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2년에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수의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했다. 2012년 9월~10월 사이 최 회장은 장내에서 SKC 주식 102만1113주를 122억 원에 팔았다.

다만 당시 지분을 매각한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SK텔레시스가 거액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여기에 참여할 현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 숨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SK텔레시스는 지난 2012년 8월 16일 신주 6500만주(액면가 600원)를 발행하는 390억 원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최 회장에 배정된 신주는 총 2650만8500주였다.

최 회장은 실권주 구주주 청약에도 참여했다. 이에 따라 총 173억 원대 자금을 SK텔레시스 유상증자에 쏟아 부었다. 부족한 자금을 SKC 지분 매각을 통해 마련했다.

최 회장이 SKC 지분을 매각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기만 했다. 주식 매입 이유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회장직을 맡으며 실질적인 지배력을 확보하고는 있었지만 약한 지분율 탓이 컸다.

최 회장은 개인으로는 SKC의 최대주주가 맞지만 보유 지분율은 1.8%대에 그친다. 최대주주는 SK㈜로 42.34%에 달하는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SK C&C를 통해 SK㈜에서 SKC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 있는 상태다.

최 회장 입장에서는 SKC 지배력을 확고히 하기 위해 지분을 보다 늘릴 필요성이 강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SKC 지분을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매각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실제 최 회장은 2012년 대규모 지분 매각 이후 주식을 재차 사들이며 이 같은 해석에 부합하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장내에서 SKC 주식 약 6만 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최 회장이 향후 지속적으로 지분 매입에 나설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최 회장이 지분을 재차 매각하고 나서자 주식시장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기본적으로 회장의 지분 매각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최 회장의 지분 매각이 알려진 이후 첫 거래가 시작된 16일 SKC 종가는 전일보다 2.4% 하락한 3만850원을 기록했다.

다만 최 회장이 지분을 과연 왜 매각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개인적으로 자금이 필요해 지분을 소폭 팔았다는 해석 뿐이다. 아울러 향후 추가적인 지분 매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SKC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안인데다 금액도 큰 수준이 아니어서 지분 매각을 왜 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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