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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자산운용 글로벌헬스케어펀드, 메리츠로 넘어가나 메리츠자산운용 "펀드 이수 원해" VS 동부자산운용 "펀드 해지 가닥"

서정은 기자공개 2015-03-27 08:35:57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4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자산운용이 동부자산운용의 글로벌바이오헬스케어펀드를 넘겨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동부자산운용의 해외자산을 위탁운용하고 있는 밸뷰자산운용과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안정적인 트랙레코드를 쌓아왔지만 운용규모가 적어 펀드에 대해 불만족스러워했던 밸뷰자산운용도 메리츠자산운용의 관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자산운용은 양호한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판매부진에 빠진 이 펀드의 처분을 고민해 왔다. 그러나 수익자 총회가 시일이 걸리는 점, 펀드 이관을 할 경우 동부자산운용이 쌓아온 공이 한 순간에 다른 운용사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소규모펀드 해지로 입장을 정한 상태다.

◇" 메리츠자산운용, 신규 출시보다는 이관 선호…트랙레코드 필요해"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은 최근 스위스 밸뷰자산운용과 헬스케어펀드 출시에 관련한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동부글로벌바이오헬스케어펀드에 대해 리서치를 진행했으며 우선은 펀드 이관 쪽에 무게를 두고 상품 라인업 확대를 고민하는 중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이 이수 등을 검토하고 있는 펀드는 지난해 4월 출시된 동부글로벌바이오헬스케어펀드다. 현재 해외자산은 스위스에 있는 밸뷰자산운용에서 위탁 운용하고 있으며 밸뷰자산운용은 펀드 출시 당시 1억 원 내외의 자금을 시딩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자산운용이 펀드 이수를 고심하는 건 트랙레코드 때문이다. 동부글로벌바이오헬스케어펀드는 설정된 지 1년이 다 되도록 운용 순자산이 2억 원을 밑돌고 있지만 수익률은 연초 이후 6%대, 설정 후 19%대로 양호하다.

메리츠자산운용은 펀드를 이관할 경우 트랙레코드를 확보할 수 있어 향후 기관 대상 마케팅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해외 위탁운용사인 밸뷰자산운용이 헬스케어 관련 전문가들로 운용팀을 꾸리고 있는 등 유럽 최대의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운용사로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다는 점도 메리츠자산운용의 구미를 당겼다.

메리츠자산운용은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동부자산운용과 위탁운용을 맡고있는 밸뷰자산운용의 협의 사항에 따라 논의를 진행해나갈 생각이다.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동부글로벌바이오헬스케어펀드가 수익률 등 여러 측면에서 성과가 좋은데다 밸뷰자산운용이 헬스케어 전문회사이기 때문에 펀드 출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밸뷰자산운용과 동부자산운용이 어떻게 결론낼지 모르기 때문에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동부자산운용 "밸뷰자산운용과 논의 결론…해지로 가닥 잡고 검토"

메리츠자산운용과 밸뷰자산운용의 논의 소식에 동부자산운용도 동부글로벌바이오헬스케어펀드 처분을 고민하고 있다. 현재로서 동부자산운용 내부적으로는 소규모펀드 해지 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표면적으로 동부자산운용은 수익자총회의 절차가 복잡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발행된 수익증권의 총좌수의 5% 이상을 소유한 수익자가 수익자총회 개최를 요구하면 1개월 내에 수익자총회를 소집해야 하는 등 일련의 절차를 걸치려면 2달 가까이 소요된다는 설명이다.

동부자산운용과 밸뷰자산운용의 위탁계약 사항 등도 그대로 이관시켜야 하는데, 이보다는 동부글로벌바이오헬스케어펀드를 해지한 뒤 메리츠자산운용이 밸뷰자산운용과 새로 펀드를 설정하는 것이 낫다는 얘기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펀드가 이관될 경우 동부자산운용이 운용하며 쌓아온 트랙레코드가 메리츠자산운용으로 빼앗길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동부자산운용 관계자는 "자산운용사가 사업을 철수하는 등의 특별한 경우 빼고 공모펀드가 이관되는 사례는 거의 없다"며 "밸뷰자산운용이 펀드규모가 지지부진하자 동부글로벌헬스케어펀드에 대해 메리츠자산운용과 신규펀드 출시를 포함해 집합투자업자변경까지 검토했기 때문에 우리도 더이상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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