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국단자 회장 아들회사, 내부거래로 '쑥쑥' 이원준 사장 최대주주 케이티인터내쇼날, 실적 순항 이어가

김경태 기자공개 2015-03-27 10:55:41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6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창원 한국단자공업 회장의 아들이 이끌고 있는 케이티인터내쇼날이 지난해에도 한국단자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나타냈다. 내부거래를 통해 손쉽게 일감을 챙기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 중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회장의 아들인 이원준 사장이 최대주주(54.41%)로 있는 케이티인터내쇼날의 지난해 매출원가는 449억 원이다. 이 중 95.5%에 해당하는 429억 원이 한국단자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케이티인터내셔날 매출원가에서 한국단자와의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3년 연속 9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케이티인터내쇼날 매출매입

또한 케이티인터내쇼날이 한국단자에 대한 매출을 늘려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원래 케이티인터내쇼날의 한국단자에 대한 매출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케이티인터내쇼날은 꾸준히 비중을 늘렸고 지난해 한국단자를 통해 4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보다 7%, 2004년보다는 무려 10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한국단자 관계자는 "한국단자에 대한 매출은 임가공(tall processing) 관련해 발생한 것"이라며 "한국단자에서 물건을 주면 케이티인터내쇼날에서 도금을 한 후 다시 한국단자에 준다"고 밝혔다.

모기업의 아낌없는 지원을 바탕으로 케이티인터내쇼날은 지난해에도 안정적인 이익을 거뒀다. 47억 원의 영업이익과 4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전년보다 각각 5.1%, 8.5% 증가세를 기록했다. 케이티인터내쇼날의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 이후 6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호실적에 힘입어 이익잉여금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케이티인터내쇼날의 이익잉여금은 지난 2004년 36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속해서 늘어나 지난해에는 327억 원까지 불어났다.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케이티인터내쇼날이 '일감 몰아주기'와 '편법 승계' 논란 등을 피하기 위해 쌓아둔 이익잉여금으로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를 단행해 한국단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도 있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투자 계획이나 한국단자에 대한 의존도와 관련해 특별히 밝힐 내용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관련 업계 및 증권가에서 케이티인터내쇼날을 주목하는 이유는 한국단자를 이끌고 있는 이 회장이 세금 부담 때문에 지분 증여나 상속보다 비상장 계열사를 통한 승계를 진행할 확률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케이티인터내쇼날이 한국단자의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급성장해 '주주가치 훼손'과 '편법 승계'가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케이티인터내쇼날의 매출은 대부분 상품 매출로 구성돼 있고, 매입은 한국단자를 통해 이뤄진다. 한국단자가 고객사와 직접 거래하면 주주의 이익을 늘릴 수 있는데 중간에 케이티인터내쇼날을 끼워 넣어 오너 일가에게 이익 일부를 넘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국단자의 일감 몰아주기가 규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 회장의 경영권 양도 전략은 큰 문제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자산 총액 5조 원 이상의 대기업에 대해서만 일감 몰아주기 위반행위를 묻는데, 한국단자의 경우 지난해 자산총액이 6466억 원(감사보고서 기준)에 그쳐 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

케이티인터내쇼날 실적 및 이익잉여금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