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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루브리컨츠, 2년만에 상장 재개...내달 킥오프 미팅 연내 상장 목표...모회사 SK이노베이션 재무여력 악화 영향

민경문 기자공개 2015-03-27 09:45: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6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루브리컨츠가 기업공개(IPO) 작업을 재개한다. 2013년 상장 태스크포스팀(TFT)을 해체한 지 2년 만이다. 당초 기대했던 수준의 실적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최대주주(100%)인 SK이노베이션의 재무 여력 약화가 상장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는 최근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연내 상장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르면 4월 초 주관사단이 모여 상장 일정 수립 및 실사 작업을 위한 킥오프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동 주관사로는 KDB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가 이미 선정된 상태다.

2011년 영업이익 5142억 원과 순이익 3829억 원을 기록, SK에너지에서 분할된 이후 최고의 실적을 거뒀던 SK루브리컨츠는 2012년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며 IPO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하지만 이듬해 업황 악화로 영업이익이 2999억 원으로 추락하면서 2013년 상장하려던 계획을 무기한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자동차 및 산업용 윤활유 업황의 부진이 직격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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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국제 유가 하락에도 불구, 신흥국을 중심으로 윤활유 수요가 늘면서 SK루브리컨츠의 실적도 개선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89억 원, 1406억 원을 기록하며 2013년 연간 실적을 이미 추월했다. 작년 연말까지만 해도 상장 작업 재추진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2014년 결산 이후 연내 IPO를 확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공모 구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구주 매출을 중심으로 하되 신주 발행을 병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실적 부진과 재무 여력 악화로 SK루브리컨츠의 상장이 더욱 절실해졌다는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영업손실 2313억 원, 순손실 5372억 원 등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순차입금(작년 말 기준)도 7조 8541억 원으로 1년 만에 2조 원 가까이 늘었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SK루브리컨츠 실적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1년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재무 여력 악화가 IPO 강행 결정에 주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2년 당시만 해도 SK루브리컨츠의 예상 시가총액은 무려 5조~6조 원에 달했지만 현재로선 그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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