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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 리테일 살린 '자발적' 소그룹 센터 내 소그룹 수십여 개 형성…"전략연구·리스크관리 함께 한다"

최은진 기자/ 한아름 기자공개 2015-04-07 10:24: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1일 1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리테일(Retail)영업이 꿈틀대고 있다. 약하기로 소문이 난(?) 메리츠종금증권의 리테일 부문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흑자로 돌아서더니 올 들어서도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영업점을 대폭 축소하고 초대형 거점 점포로 집중한 '리테일 혁신 프로그램'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일까.

메리츠종금증권 내부에서 찾는 성공의 비결은 따로 있다. 바로 '자발적' 소그룹 활동이 개인과 회사의 역량 모두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체 조직을 몇 개의 하위 그룹으로 나누는 그루핑(Grouping)이 제대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올 들어 1월에 리테일 부문에서 30억 원 가량의 순이익을 올렸다. 집계가 나와 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2~3월에도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3분기에 흑자로 돌아선 뒤에 순항이 이어지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닌해부터 '리테일 혁신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지난해 32개 지점을 5개로 줄이면서 문패를 센터로 바꿔 달았다. 한 센터 당 투자상담 직원 150여 명을 배치하며 업계 최초로 초대형 거점점포 전략을 펼쳤다. 고정비용을 줄이며 최대한 효율성을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이었다. 우수 인력 영입에도 공을 들이며 300여 명에 불과했던 리테일 투자상담 인력을 490명까지 늘렸다.

초대형 거점 점포를 만든 뒤 조직 내부에서 자발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각 대형 센터 안에 수십개의 소그룹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외부에서 영입한 우수 직원들이 센터에 배치되면 이들을 구심적으로 모임이 만들어진다. 주로 주니어(Junior)급들 사이에서 활발하게 일어났는데, 당초 취지는 우수 직원을 벤치마킹(Bbenchmarking)하기 위한 모임이었다는 후문이다. 이 소그룹들은 투자 전략 및 종목 분석을 함께 하는 것은 물론 공동으로 기업탐방 및 IR(Investor Relations) 행사에 참여하며 정보력 증진을 위해 협동하는 문화로 발전했다.

회사 측은 영업점 내 소그룹 활동이 개개인의 역량 개발은 물론 리스크 관리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평가하고 있다. 영업점 직원 개개인을 단순 영업맨이 아닌 투자전문가, CEO(최고경영자)로 본다는게 회사 입장이지만 역량 개발과 정보 교류에 있어서는 분명 협동할 부분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서로의 투자 전략을 자발적으로 크로스 체킹(Cross-checking) 하면서 리스크 관리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앞으로도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러한 영업점 내 소그룹 활동을 장려할 방침이다. 그룹 활동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나 행사 등을 기획해 유도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지금처럼 이를 강제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200여 명이 함께 상주하는 초대형 점포라는 특성이 소그룹 활동을 가능하게 했다고 본다"며 "상명하복식이 아닌 수평적인 문화 속에 서로 함께 연구하는 분위기가 자발적으로 생기면서 개인의 역량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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