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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IM부문 영업익 10조 증발 [Company Watch]지난해 전체 감소액의 88%… 갤럭시S5 부진, 점유율 4.4%p 하락 탓

정호창 기자공개 2015-04-06 06:29: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2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최대 실적을 냈던 2013년에 비해 10조 원 이상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갤럭시S5 등 주력 모델의 판매 부진으로 지난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전년보다 4.4%포인트 하락한 탓이다.

2일 삼성전자 201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 IM사업부는 지난해 순매출액 11조 7645억 원, 영업이익 14조 5628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2013년 대비 매출 규모는 27조 526억 원, 영업이익은 10조 3948억 원 감소했다. 감소폭은 각각 19.5%, 41.6%에 달한다.

IM부문이 이처럼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5가 이전 모델에 비해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력 기종이 시장 안착에 실패한 가운데 샤오미 등 중국 후발주자의 거센 도전과 미국 애플의 패블릿 시장 잠식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내내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2013년 26.8%를 기록했던 삼성전자의 글로벌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2.4%로 떨어져 전년대비 4.4%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이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IM부문은 삼성전자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사업부로서 여전히 굳건한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IM부문은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액의 54.2%, 영업이익의 58.19%를 홀로 책임졌다. 삼성전자가 최근 이전 모델보다 디자인을 대폭 개선한 갤럭시S6를 내놓으며 사활을 걸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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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전자 사업부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곳은 반도체사업부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메모리 업계 1위 기업에 위상에 걸맞게 경쟁사 대비 한 발 앞선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하며 반도체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순매출액 39조 7299억 원, 영업이익 8조776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6.1%, 27.4% 증가한 성적표를 내놨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매출이 회사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27%에 그치지만, 영업이익 기여도는 35.07%에 달한다. 지난해 회사 전체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낸 가운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셈이다.

시장 위상 또한 전보다 높아졌다. 글로벌 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램(DRAM)의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40.9%로 2013년 대비 3.7%포인트 증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가 올해도 굳건한 시장 위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삼성전자의 고민 중 하나였던 시스템LSI 사업부가 부진을 털고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예상돼 반도체 사업부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 전통의 가전제품 생산과 판매를 맡고 있는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은 지난해 50조 1831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 1843억 원을 올리는데 그쳐 전년보다 29.2% 감소한 성적을 기록했다. 회사 전체 실적과 비교시 매출액은 24.34%의 비중으로 IM부문에 이어 두 번째이나, 영업이익 기여도는 4.73% 수준에 그쳤다.

위안으로 삼을 만한 부분은 CE부문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TV가 지난 2006년 이후 9년째 세계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디스플레이 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 TV의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은 22.6%로 2013년보다 1% 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역시 시장 지위를 유지해 '10년 연속 세계 TV시장 1위' 기록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패널(DP) 제품 역시 시장 점유율이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20.9%의 글로벌 점유율을 기록해 전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경영성과는 저조한 편이다. 삼성전자 DP사업부의 지난해 순매출액은 25조 7271억 원으로 2013년보다 4조 1099억 원(13.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매출보다 감소폭이 더 크다. 지난해 6601억 원을 올리는데 그쳐 2013년 대비 무려 2조 3203억 원이나 줄었다. 감소율이 77.9%에 달한다. 다만 증권가에서 삼성전자 DP사업부 실적이 지난해 바닥을 찍고 올해는 반등할 것으로 점치고 있는 점이 위안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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