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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칠러사업 해외시장 '올인' 내수서비스 자회사에 양도...수출 증가로 공장 신축

장소희 기자공개 2015-04-09 08:29: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7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4년차에 접어든 중앙 냉동공조 시스템(chiller)사업으로 해외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운다. 시장규모가 크지 않은 국내 칠러사업은 자회사에 양도하고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수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6월 칠러 내수서비스 사업을 자회사인 하이엠솔루텍에 양도했다고 7일 밝혔다. 사업을 처분한 대가는 19억 원이고 2억5000만 원가량의 유형자산과 16억 원가량의 무형자산이 하이엠솔루텍에 양도됐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칠러 내수서비스 사업을 처분한 LG전자는 본격적으로 해외 수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효율에 대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고효율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2011년부터 칠러사업 조직을 갖추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가정용 에어컨 분야에서 선두주자인 LG전자가 초대형 건물이나 대형 발전소 등에 냉·난방을 담당하는 B2B 공조 시스템사업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LG전자는 공조사업을 AE(Air-Conditioning & Energy Solution) 사업부문의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기 위해 LS엠트론의 공조사업부를 인수했다. 이후 AE사업부 내에 칠러사업팀이 신설돼 현재까지 사업을 전담해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1일 조직개편으로 HA(Home Appliance)사업본부와 AE사업본부가 통합되며 칠러사업부는 현재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소속이다.

사업 추진 성과도 속속 드러났다. 특히 지난 2013년 필리핀과 중국에서 대규모 칠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얻었다. 당시 필리핀 INC아레돔경기장에 620만 달러(약 68억 원), 중국 야커스북방제약 생산공장에 550만 달러(약 60억 원) 규모 칠러를 공급해 수익을 얻는 동시에 LG전자 칠러의 에너지 효율성도 인정받는 기회가 됐다.

세계 경기 침체로 줄어든 가정용 에어컨 수익을 칠러 수출로 상쇄할 가능성도 엿보였다. 이미 수출 물꼬를 튼 중국과 동남아시아는 물론이고 발전소 건설 수요가 많은 중동지역 진출도 꾀하고 있다.

더 많은 국가에 수출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에 칠러 생산공장도 새로 짓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오는 2017년 12월까지 총 2000억 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공사다. 칠러 주문이 증가함에 따라 생산물량을 맞추기 위해 공장신축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R&D)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를 선보이며 효율성 높은 제품 개발 성과를 과시했다. 국내외 공조전시회 등에서 이 같은 자체 개발제품을 공개하며 고객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로선 칠러사업부 단독 실적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매해 10% 이상 꾸준히 성장해오고 있다"며 "해외시장 공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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