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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미즈호 업고 1%대 조달 속속 사모채 세차례 연속 직접 인수…국내 발행사 중 최저금리

황철 기자공개 2015-04-15 17:09:27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3일 16: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일본계 은행을 등에 업고 1%대 조달에 속속 성공하고 있다. 지난 2월에 이어 최근까지 두 번 연속 1%대에서 회사채 발행을 성사했다. 국내 민간 대기업 중 수요가 제한적인 사모시장에서 만기 3년 이상 물량을 이만한 초저금리로 발행하는 곳은 지금까지 호텔롯데가 유일하다.

배경에는 강력한 우군인 미즈호은행이 있었다. 미즈호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호텔롯데의 든든한 자금줄 역할을 해 왔다. 제로금리에 근접한 일본 금융시장 상황과 롯데그룹과의 끈끈한 관계를 감안할 때 앞으로도 이 같은 자금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2013년 이후 공모채 발행을 완전히 접은 호텔롯데의 시장 복귀 역시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일본계 은행과 끈끈한 관계 과시

호텔롯데는 10일 사모사채 시장에서는 1000억 원을 조달했다. 만기 3년물로 금리는 1.851%를 나타냈다. 주관은 지난 2월 1000억 원 발행 때도 자금조달을 도운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국내 사모채 시장에서 공모채와 다름없는 3년 이상 만기물을 1%대에 조달한 건 민간 대기업 중 호텔롯데가 유일하다. 지난 2월 3년물 1.928%에 발행했고 이번에는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금리를 8bp 가량 더 낮췄다.

공기업 중에서도 한국남부발전이 2월 수수료녹이기를 통해 가까스로 3년물 1.961%에 발행한 게 전부다. 당시 스프레드로 따지면 호텔롯데의 금리가 이보다 더 낮았다.

호텔롯데

호텔롯데의 초저금리 조달을 가능하게 한 곳은 미즈호은행이다. 미즈호은행은 지난해 8월 이후 세 차례에 걸쳐 호텔롯데 사모사채를 단독으로 인수했다. 사실상 대출 성격의 자금지원이라 해도 무방하다.

국내 채권 금리가 떨어질 대로 떨어졌지만 일본 금융시장보다는 아직은 수익률 측면에서 메리트가 있다. 태생이 일본에서 시작한 롯데그룹과의 친밀도 또한 투자의 유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즈호은행 등 일본계 자금은 호텔롯데 외 계열사 채권에도 과거부터 투자에 적극성을 보여 왔다.

◇ 사모조달 확대, 공모 발행 사실상 중단

호텔롯데의 극심한 공모 기피증 역시 일본계 자금에 기댄 사모 조달 확대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지난 2013년 11월을 마지막으로 공모채 발행을 접었다. 금융당국의 주주공개 요구와 제2 롯데월드 논란 등으로 정상적인 공모 과정을 꺼릴만한 내부적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호텔롯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월까지 사모채로만 장기 조달을 집행했고 기업어음 등으로만 단기자금수요에 대처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신용평가회사 JCR로부터 신용등급을 받는 등 해외 조달로 선회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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