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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금투, 中기업 상장 감사...신한회계법인으로 변경 헝성그룹·차이나크리스탈·로스웰전기…거래소, 책임소재 강화 토종 회계법인 선호

신민규 기자공개 2015-04-22 09:44:02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0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연내 상장을 목표로 대표주관을 맡고 있는 중국기업 세곳의 감사 회계법인을 모두 신한회계법인으로 바꿨다. 한국거래소 역시 향후 책임소재 강화를 위해 국내 회계법인 사용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기업 상장시 회계법인은 글로벌 '빅4' 사용이라는 오랜 공식을 깨는 데 성공할지 주목된다.

20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한 헝성그룹, 차이나크리스탈(China Crystal), 로스웰전기(Rothwell)의 감사를 맡을 회계법인을 모두 신한회계법인으로 교체 또는 선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국내상장을 시도하는 중국기업의 회계감사보고서가 수개월째 한건도 나오지 않자 나온 첫 행보다.

신한금융투자는 연초 헝성그룹의 회계법인을 상하이 딜로이트에서 신한회계법인으로 교체했다. 이어 합성인공운모 제조업체인 차이나크리스탈(China Crystal)의 회계법인을 대만 딜로이트에서 신한회계법인으로 교체했다.

차이나크리스탈의 경우 대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했다가 국내상장으로 발길을 돌린 격이라 처음에는 대만 딜로이트에서 상하이 딜로이트로 옮기는 방안이 검토됐다. 하지만 처리기간이 늦어질 것으로 확인돼 대주회계법인과 신한회계법인을 놓고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웰전기의 경우 아예 첫 선정 자체를 신한회계법인으로 선택했다.

연초 한국거래소는 올해 상장이 확실시되는 중국기업으로 위 세곳을 언급했다. 대표주관사가 모두 신한금융투자로 올해 상장을 마무리 짓게 되면 신한금융투자가 4년만에 처음으로 중국기업 상장의 물꼬를 트는 셈이 된다. 지난해 상장이 유력했던 하이촨약업의 경우 상하이딜로이트의 회계감사보고서가 지연된 영향으로 올해 상장이 또한번 물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차이나크리스탈의 경우 매출구조가 단순해 감사보고서가 나오는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로스웰전기 역시 6월~8월 사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회계법인이 회계감사보고서 작성시 매출채권이나 재고자산을 일일이 들여다봐야 하는데 중국기업의 경우 매출처가 다양해서 매출구조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회계법인이 들여다보기에는 중국기업의 덩치가 작아 일단 계약만 따놓고 성의없이 대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외부 감사를 도맡아왔던 대형 회계법인이 아닌 역량이 떨어지는 곳에 감사를 맡길 경우 보수적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내년 중국기업 상장을 대거 준비하고 있는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대부분 '빅4(언스트앤영, KPMG, PWC, 딜로이트)' 회계법인을 사용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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