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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매출감소 불구 수익성 개선 분기 영업이익 2.34% 늘어..환율·아연값 상승 영향

김장환 기자공개 2015-04-23 09:33: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2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려아연이 매출 외형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 국제시장에서 아연 가격 상승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은 22일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 9851억 원, 영업이익 1615억 원, 당기순이익 128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2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4%, 6.04% 증가했다.

고려아연의 올해 1분기 매출 하락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주력하고 있는 금속 제품들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올해 매출 목표를 크게 낮춰 잡기도 했다. 2013년 대비 지난해 아연 가격이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금, 은, 연 등 주력 제품 가격이 모두 크게 떨어진 탓이다.

특히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은과 금 가격 하락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총 매출에서 35% 가량이 은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은 가격은 지난해 말 기준 1온스(oz)당 15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년대비 4분의 1 수준이다. 같은 기간 금 가격도 146달러 하락한 1290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불안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안정적 수익성을 지켜낼 수 있었던 배경은 아연 가격이 상승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아연 가격은 연초 대비 1메트릭톤(MT)당 230달러 가량 상승한 2100달러를 기록했다.

환율도 우호적이었다. 월 평균 원·달러 환율이 작년 7월 바닥을 찍은 후 올해 1분기까지 상승세를 보인 덕분에 주요 금속가격 하락으로 인한 부진을 만회할 수 있었다. 지난해 7월 1달러당 1007원이었던 환율이 올해 3월에는 평균 1113원대를 기록했다.

다만 향후 금값 상승 없이는 고려아연의 안정적 수익성도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란 평가다. 영업이익에서 가장 큰 마진을 안겨주고 있는 부문이 다름 아닌 금이기 때문이다. 금 가격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달러 강세 움직임으로 올해뿐 아니라 중장기적 약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아연 판매량을 급격히 늘리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지켜내겠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올해 금과 은, 연괴 등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 목표를 세운 가운데 아연괴 판매량을 57만MT로 전년 대비 4만6000MT나 올려 잡은 상태다.

증권사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및 아연 가격 상승에 힘입어 수익성 저하를 만회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향후 수익 전망은 환율뿐 아니라 금 가격의 변동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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