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SKT 사장 "지배구조 개편 계획 없다" SK브로드밴드 흡수합병 안해...자사주 재매입 등 검토
장소희 기자공개 2015-04-24 08:25: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3일 14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최근 SK C&C와 SK㈜ 의 합병 결정으로 불거진 SK텔레콤의 지배구조 개편설을 일축했다. 향후 SK브로드밴드 흡수합병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당분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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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23일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SK텔레콤 본사 사옥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배구조 개편에 관해) 아직까지 검토를 했거나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SK텔레콤이 제시한 차세대 플랫폼 사업을 위해 수평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미 SK브로드밴드 자회사 편입 등 미디어 부분은 구조를 갖췄고, 업무상 비효율이나 혼선이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회사를 떼었다 붙이는 방식은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이날 지난 3월 발표한 SK브로드밴드 자회사 편입 목적에 대해서도 입장을 명확히 했다. 장 사장은 "SK브로드밴드를 자회사로 취득한 목적은 지금까지 미디어나 유선사업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제약이 많았다"며 "미디어부문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자원이나 전략, 현장 진행 등 여러 분야에서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제거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SK브로드밴드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데 이어 흡수합병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장 사장은 "(시장의 관측대로) 구조적인 합병을 통해 거듭나는 방식은 아직까지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디어사업이 SK텔레콤으로 일원화 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SK텔레콤은 생활가치, 통합미디어, IoT서비스 분야 '플랫폼'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았고 이 가운데 미디어사업은 이미 가입자를 가지고 매출이 발생하는 분야다.
장 사장은 "현재까지는 미디어사업과 관련해 SK텔레콤과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가 각자 사업을 해왔고 이를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기에는 너무 분절적"이라며 "미디어사업본부를 지난 1월부터 만들어 운영하며 호핀(Hoppin)과 BTV모바일, IPTV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SK텔레콤으로 미디어 사업을 일원화 할 것인지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지만 곧 의사결정 체제를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SK브로드밴드 100% 자회사 편입에 사용된 자사주를 2년 내에 다시 전량 매입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SK브로드밴드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자사주(2.7%가량으로 예상)를 향후 2년 내에 다시 전량 매입할 계획"이라며 "자사주 교환에 따른 고민이 있었지만 주주 환원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장 사장은 SK텔레콤이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통해 이동통신 산업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장 사장은 "고객, 산업, 사회 모두가 꿈꿔왔던 새로운 가치를 현실로 만드는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진정성있게 실천해 당초 2020년에서 2년 앞당긴 2018년까지 SK텔레콤 군(群)의 기업가치 100조 원을 이뤄내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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