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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석 CJ헬로 대표 "티빙스틱ARPU, 기존의 2배" ARPU 높이고 이익낼 기회...콘텐츠 유료사용 정착 '급선무'

장소희 기자공개 2015-04-28 08:30: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7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가 새로 출시한 티빙스틱(Tving Stick)으로 OTT(Over The Top)사업에서 흑자전환 할 것이라는 목표를 내놨다. 티빙스틱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기존 티빙 ARPU의 2배에 달한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을 발견했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사진)는 2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티빙 5주년 미디어데이에서 "티빙이 처음에 스마트폰으로 시작해 등록가입자수가 700만 명을 넘겼지만 결국은 TV가 아니라는 한계점이 있었다"며 "티빙스틱을 출시해 원하는 콘텐츠를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 적자를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OTT는 인터넷을 통해 영화나 드라마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CJ헬로비전은 지난 2010년 PC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웹TV '티빙'으로 OTT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며 국내 OTT시장의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8월 TV에서 티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티빙스틱'을 처음 내놨고 여기에 하드웨어 리모컨을 더한 새로운 티빙스틱을 다시 선보였다.

티빙은 CJ헬로비전에서 알뜰폰 사업인 '헬로모바일'과 함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하지만 방송 콘텐츠를 유료로 사용한다는 개념이 약한 국내 정서 상 티빙사업이 수익을 내기란 만만찮은 상황이다. 이날도 CJ헬로비전은 티빙사업의 실적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국내시장에서 OTT사업을 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은 방송 콘텐츠를 유료로 사용한다는 개념이 없다는 것"이라며 "미국의 경우 유료방송 시청료가 4만~5만 원 가량이지만 우리나라는 1만 원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티빙은 아직까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콘텐츠 유료 사용의 풍토를 조성해 손익분기점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8개월 여 동안 티빙스틱을 판매해 본 결과 ARPU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고창남 CJ헬로비전 티빙사업 팀장은 "CJ헬로비전이 지난해까지 진행해 온 것이 PC와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티빙이라면 티빙의 ARPU를 높이기 위해서 시작한 것이 TV에서 볼 수 있는 티빙스틱"이라며 "그동안 티빙스틱사업을 해보니 PC나 모바일에서의 ARPU보다 티빙스틱 이용자들의 ARPU가 2배 높아졌다"고 전했다.

고 팀장은 "모바일이나 PC에서는 이용자들이 요금을 낼 의지가 부족한 것과 달리 TV에서 티빙을 이용하는 형태가 ARPU를 높여준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앞서 출시된 티빙스틱의 물량이 '뽐뿌' 등 방송·전자기기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좋은 평판을 얻어 특별한 마케팅 없이 소진된 사례도 소개했다. 온라인 상에서의 뜨거운 반응에 CJ헬로비전은 티빙스틱의 추가물량까지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은 향후 티빙스틱을 앞세워 OTT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조만간 국내 시장에 '애플TV'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사업자들이 발을 들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애플TV는 주문형비디오(VOD) 위주로 서비스를 해왔지만 생방송 서비스를 도입하며 한국시장에 들어오면 VOD와 생방송 서비스 두가지를 모두 제공하며 티빙의 직접적인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티빙이 이들과 경쟁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당분간은 국내시장 공략에 역점을 두지만 티빙의 해외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은 갖춰졌지만 프로그램공급자(PP)와의 협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김 대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진출을 계획한 국가는 없지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며 "다만 콘텐츠 공급을 명확히 해야 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PP들과 적극적으로 제휴를 맺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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