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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팩스, 2년도 안돼 다시 매물된 배경 "호실적에 매각하자"‥조기 엑시트 준비 차원인 듯

김일문 기자공개 2015-05-13 09:39:47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9일 09: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업용 테이프업체 테이팩스가 사모투자펀드로 인수된 지 채 2년도 안돼 매물로 등장,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실적이 좋을 때 적정 가격에 팔기 위해 재무적투자자(FI)들이 다소 일찍 엑시트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이하 스카이레이크)와 칼라일은 테이팩스를 매각키로 결정하고, 현재 인수 후보들을 개별 접촉 중이다. 앞서 스카이레이크와 칼라일은 JKL파트너스로부터 테이팩스 지분 100%를 1132억 원에 인수했다.

스카이레이크와 칼라일이 테이팩스 인수를 완료한 시점이 지난 2013년 8월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2년이 채 안돼 또 다시 매물이 된 셈이다.

투자와 회수 기간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들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수년 간 포트폴리오 회사들에 대한 관리(Managing) 기간을 거친다는 점에서 테이팩스 매각은 조금 이른 감이 있다.

특히 스카이레이크가 테이팩스에 투자한 펀드(티피엑스 제일호, 이호 유한회사)는 만기가 2020년으로 설정돼 있어 당장 팔아야 할 정도로 급박한 상황은 아니다.

시장에서는 테이팩스가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때 엑시트 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에 따라 FI들이 일찌감치 매각을 준비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테이팩스는 주인이 JKL파트너스에서 스카이레이크-칼라일로 바뀐 뒤에도 수익이 확대되는 등 실적 개선을 거듭하고 있다.

인수 첫 해였던 2013년 테이팩스의 매출액은 예년과 비슷했지만 영업 수익은 다소 악화됐다. 매출 원가 상승과 판관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도 133억 원에서 84억 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작년에는 실적이 다시 살아나면서 부진을 털어내는 모습이다. 매출 확대에 따라 영업이익은 145억 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순이익도 68억 원에서 130억 원으로 증가했다.

재무구조 역시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작년 말 테이팩스의 차입금은 단기 차입금 2억 원과 장기 차입금 4억 원 등 총 6억 원에 불과하다. 반면 현금성 자산은 243억 원에 달해 사실상 무차입 상태가 4년째 지속되고 있다.

PE업계 관계자는 "과거 JKL파트너스가 매각할 당시에도 원매자들이 많았던 만큼 이번에도 테이팩스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는 곳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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