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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모태펀드, 美 AMV와 1억 달러 펀드 조성 바이오·헬스케어 집중 투자···SVB와 금융지원 업무 협약

김동희 기자공개 2015-04-30 08:17:11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9일 13: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운영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미국의 바이오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과 1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고령화 추세로 인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서다.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는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탈인 AMV(Asset Management Ventures)와 공동 펀드를 조성키로 합의하고 벤처기업 전문은행인 SVB(Silicon Valley Bank)와도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모태펀드가 1000만 달러를 출자하고 AMV를 비롯한 해외 투자자가 나머지 90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집해 펀드를 조성하게 된다. 투자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집중할 예정으로 국내 중소기업에 일정비율을 의무 투자하게 된다.

국내 바이오 산업은 2009년~2013년까지 5년간 연평균 8.9%의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투자 역시 활발해 작년에는 반도체 등 정보통신(ICT) 제조 분야를 제치고 최대의 신규투자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업종으로 떠오는 것이다.

중소기업청은 이번 펀드 조성으로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MV는 50년 역사의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전문 벤처캐피탈이다. 에스페리온(기업가치 약 2조 5000억 원) 키메릭스(기업가치 약 1조 7000억 원) 등에 투자해 창업 초기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나스닥에 상장시키는데 성공했다.

특히 설립자인 피치 존슨은 미국 벤처캐피탈 1세대로 세계 1위의 바이오 제약 전문기업인 암젠(Amgen)에 초기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피치 존슨 AMV 회장은 "한국은 신생창업기업(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훌륭한 모바일 인프라를 갖춰 좋은 투자처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라며 "훌륭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한국의 여러 바이오·헬스케어 창업자들을 만나 지속적으로 상호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 SVB는 1983년 설립된 벤처펀드의 수탁·출자 업무와 스타트업 융자 등을 실시하는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은행이다. 약 40조 원의 자산을 운용 중인데 미국내 7개의 모펀드를 통해 175개 자펀드에 2조 5000억 원을 출자했다. 미국 벤처펀드 운용사의 60%를 고객으로 두고 있고 벤처캐피탈 투자기업의 50%가 SVB와 거래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미국에 진출한 한국 중소·벤처기업이 SVB로부터 투자와 융자를 제공받거나 SVB의 고객사인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SVB는 한국기업 전담 임원을 지정키로 했다.

박용순 중기청 벤처투자과장은 "이번 AMV와 공동펀드 조성은 벤처투자 시장의 가장 핫한 아이템인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외자유치 펀드를 조성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SVB와의 업무협력은 그 동안 외자유치를 위한 펀드 조성과 별개로 한국벤처투자를 비롯한 국내 벤처캐피탈과 미국 벤처금융 전문은행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물꼬를 트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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