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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금호산업 인수전 나서지 않는다 노조 상대 경영설명회서 밝혀, "요코하마고무와는 기술제휴만"

문병선 기자공개 2015-05-08 08:50:23

이 기사는 2015년 05월 07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가 금호산업 인수전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아울러 기술제휴에 이어 자본제휴로까지 관계를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되던 일본 요코하마고무(Yokohama Rubber Company)와의 지분제휴 협상을 더 진전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경영진은 지난달 30일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노조를 상대로 한 경영설명회를 열고 요즘 재계의 핫이슈로 떠오른 금호산업 인수전과 관련해 "금호산업 인수전에 금호타이어가 어떻게든 활용될거냐는 부문에선 사실무근이고 특별한 내용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날 경영설명회는 경영진의 요청으로 진행됐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했으나 타이어 업계 상황이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에 힘을 합쳐 어려움을 이겨나가자는 취지의 설명회였다. 사측에서는 김창규 사장을 비롯해 조중석 전략기획본부장(전무), 손봉영 생산기술본부장, 김재복 한국영업본부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경영설명회에서 노조측의 질문은 금호타이어가 금호산업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인지, 아울러 일본 요코하마고무와 자본제휴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등이었다.

답변에 나선 금호타이어 한 임원은 "사실무근이고, 지배구조 변화 등에는 특별한 사항이 없다"며 "요코하마고무와는 지속적인 기술제휴만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시장에서는 금호타이어가 금호산업 인수 주체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시각이 있었다. 박삼구 회장이 보유한 우선매수권을 금호타이어에 넘기고 금호타이어가 주주협의회의 동의를 얻어 금호산업 인수 주체로 나서는 방편이다. 박 회장의 자금 부담을 경감시키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하나의 지배구조 속에 묶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 한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는 해외 공장 하나만 팔아도 상당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어 인수자금을 마련하는건 어렵지 않아 보인다"며 "무리만 없다면 주주협의회도 크게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었다.

금호타이어 경영진의 이날 발언은 이런 시장 일각의 추측이 사실이 아님을 확인해준다.

이날 경영설명회에서 금호타이어 경영진은 타이어업계의 현황과 금호타이어의 현재 위치에 대한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노조측에 배포된 경영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의 올해 1분기 실적은 한국타이어와 격차가 확대되고 넥센타이어와 격차가 두드러지게 축소되는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매출수량은 최근 5개년 실적 중 가장 안좋은 것으로 추정된다.

금호타이어 경영진은 벽산건설과 팬택처럼 한번 워크아웃에서 졸업했으나 경영실적 악화로 다시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사례가 있다며 이를 반면교사 삼아 신뢰의 노사관계를 만들고 품질 및 공급을 안정화시키며 실적을 향상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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