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L&C, 사업재편 후 성장 이어간 배경은 전년比 매출 50% 이상 증가...그룹 계열사 일감 효과
김경태 기자공개 2015-05-11 09:25: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08일 13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센L&C가 건설 부문을 양도한 후에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센타이어가 50%의 지분을 갖고 있는 넥센L&C는 지난해 524억 원의 매출과 3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보다 매출은 52.5%, 영업이익은 14.6%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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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L&C는 건축과 토목공사를 주로 영위하기 위해 2010년 설립됐다. 넥센타이어 외에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과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이 각각 40%,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넥센L&C는 2010년에 넥센타이어의 창녕공장 신축공사를 맡아 진행하며 매출을 올렸다. 넥센타이어 외에도 성창중공업과 시노펙스, 한양이엔지 등에게 건설사업관리용역을 받았다. 또한 원리마을 경로당 재건립 공사를 통해 이익을 남기기도 했다.
그 후 넥센L&C는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2010년 10월 주택건설업을 영위하는 정암건설을 인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암건설을 인수한 후에도 대부분의 매출을 넥센타이어를 통해 올리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지 못했다.
결국 넥센L&C는 2013년 6월 기업경쟁력과 운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건설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제이앤제이종합건설을 신설했고, 그 해 8월에 제이앤제이종합건설을 5억 4020만 원에 매각했다.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넥센L&C가 주력이던 건설 사업을 정리한 후 성장 정체를 겪을 것으로 관측했었다. 하지만 넥센L&C는 지난해 운송보관수입으로만 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실현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넥센L&C가 성장을 지속한 배경에는 내부 일감이 자리잡고 있었다. 넥센L&C는 지난해 △넥센타이어 △넥센테크 △넥센 △넥센타이어 미국법인(nexentire america)에게 44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의 185억 원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된 수치다. 매출채권도 지난해 48억 원을 나타내며 전년의 28억 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특히 넥센L&C는 넥센타이어에게 높은 의존도를 보여줬다. 넥센L&C는 지난해 넥센타이어에게 전년(168억 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412억 원의 일감을 받았다. 시장 일각에서는 넥센L&C가 올해도 넥센타이어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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