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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즈한라, 유상증자로 인수자금 마련 국내외 PEF 대상으로 투자의사 타진

이동훈 기자공개 2015-05-13 08:21:34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2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파즈한라시멘트가 유상증자를 통해 동양시멘트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내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자금 투자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라파즈한라시멘트가 신주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현재 국내외 PEF를 대상으로 출자 여부를 의논 중이며,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로 유입된 자금은 동양시멘트 인수 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라파즈한라시멘트는 내부자금을 활용해 동양시멘트를 인수할 계획이었다. 부족한 인수 자금은 외부에서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이뤄 해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한동안 국내외 PEF를 대상으로 파트너 물색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라파즈 본사가 진행 중인 합병 작업으로 인해 인수 전략을 수정했다. 라파즈가 세계 시멘트 1위 업체인 홀심과 합병을 완료할 경우 부채비율이 올라가면서 내부 자금 활용이 어려워 질 것에 대비해, 동양시멘트 인수 전략을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파즈한라시멘트 유상증자를 통한 동양시멘트 인수 계획은 PEF 입장에서는 이득이 될 수 있다. 유상증자를 통해 라파즈한라시멘트 경영에 참여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유상증자를 통해 수급된 자금으로 동양시멘트 인수에 성공할 경우 적은 자금으로 두 개 시멘트 회사를 인수할 수 있게 된다.

라파즈 입장에서도 손해나는 장사는 아니다. 당장 합병 이슈 때문에 내부자금을 쓰지 못하지만, 향후 재무구조가 안정될 경우 PEF로부터 회사를 되사올 수 있다. 시장에서는 유상증자로 회사의 경영권이 PEF에 넘어가더라도 라파즈 등 기존 경영자에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등의 주주간 계약이 체결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라파즈한라시멘트는 다수의 국내외 PEF를 대상으로 밸류에이션 관련한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증자 참여 자금은 동양시멘트 인수자금으로 쓰이기 때문에, 동양시멘트에 대한 밸류에이션 논의도 함께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만일 라파즈한라시멘트와 PEF 동맹이 동양시멘트 인수에 성공할 경우 라파즈한라시멘트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게 된다. 현재 시장점유율 1위는 20.05%를 차지하고 있는 쌍용양회(20.05%)지만 라파즈한라시멘트(12.33%)와 동양시멘트(12.47%)를 합칠 경우 시장 점유율은 24.8%로 독보적인 1위가 된다. 생산능력 역시 1800만 톤으로 국내 1위다.

쌍용양회나 현대시멘트 중 한 곳만 더 인수하더라도 라파즈한라시멘트가 시멘트 업계 재편의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된다. 통합 효과를 볼 경우 라파즈한라시멘트뿐만 아니라 유상증자에 참여한 PEF 역시 고수익을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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