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헤지펀드 설정액 1조 '눈앞' 지난달 말 9984억원…변동성 관리 중점 '주효'
정준화 기자/ 송광섭 기자공개 2015-05-18 15:09:51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3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의 헤지펀드가 업계 최초로 설정액 1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11년 말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출범한 이후 안정적인 수익을 고객들에게 꾸준히 안겨준 결과로 받아들여진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6개 헤지펀드의 총 설정액은 지난달 말 기준 9984억 원에 이르고 있다. 이들 펀드는 올 들어서만 약 2300억 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자산운용업계는 큰 이변이 있지 않는 한 이달 중 1조 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1년 12월 삼성자산운용은 1호 헤지펀드인 '삼성 H클럽 Equity hedge 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를 출범했다. 국내 주식을 대상으로 펀더멘털 롱숏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로, 마이에셋자산운용 출신의 한상수 본부장이 펀드 운용을 맡았다. 운용 첫해 수익률은 7.5%를 달성했다.
이듬해에는 멀티와 채권 롱숏 등 다양한 운용 전략을 활용하는 펀드들을 신규 설정해 헤지펀드 라인업을 확대했다. '삼성 H클럽 멀티스트레티지 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 '삼성 H클럽 오퍼튜지니 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 '삼성 H클럽 토탈리턴 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 등이다.
2013년 8월에는 개인투자자를 겨냥해 '삼성 H클럽 Equity Hedge 전문사모투자신탁제2호'를 선보였다. 출시하자마자 투자자 49인에게 1000억 원가량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지난해 10월에는 그간의 노하우 등 모든 역량을 총동원한 '삼성 H클럽 하이브리드 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를 출시했다.
삼성자산운용이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롱런 할 수 있었던 데는 안정적인 성과 덕분이다. 삼성자산운용의 6개 헤지펀드는 수익률 6~8%, 변동성 5% 내외라는 연간 목표치를 항상 달성하고 있다. 3년간 연환산 수익률과 변동성을 보면 주식형은 10%와 4%, 채권형은 6%와 1.5%다.
올해에도 삼성자산운용은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채권형을 제외한 5개 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모두 4%대를 기록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설정한 삼성 H클럽 하이브리드 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는 7.93%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초창기부터 삼성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사업을 총괄해온 한상수 헤지펀드운용본부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해 퇴사한 이후에도 운용 성과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후임으로는 허윤호 본부장이 왔고, 현재 본부에는 총 6명의 매니저가 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약 35세다.
운용 성과가 우수하다 보니 기관투자가는 물론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문의도 점차 늘고 있다. 특히 계열 증권사인 삼성증권의 판매망을 통해 많은 고액자산가들이 자금을 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가입금액은 5억 원으로, 양호한 수익에 추가 투자하는 경우도 많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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