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하우시스, 금리급등에 '씁쓸' 회사채 수요예측 이후 조달비용 급증...일주일새 온탕과 냉탕 오가
김시목 기자공개 2015-05-15 09:39:58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3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와 LG하우시스가 지난달 말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에도 불구, 청약일 막판 치솟은 금리 탓에 조달비용이 급상승했다. 수요예측에 참패한 현대위아와 실리적인 부분에서는 별반 다를 게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3년물과 5년물의 최종 발행금리를 각각 2.12%, 2.43%, 7년물 발행금리는 2.74% 수준으로 확정했다. LG하우시스 역시 5년물과 7년물 각각 2.52%, 2.87% 가량의 금리에 발행키로 결정했다.
최종 발행금리는 저금리에 사업자금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던 지난달 초와 비교하면 무려 30~40bp 가량 차이가 난다. 급증한 금리만큼 조달 비용이 상승했다. 올 들어 심화된 저금리 추세로 조달비용이 워낙 낮긴 했지만, 이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인 셈이다.
LG디스플레이가 조달한 3000억 원 중 일반 사업자금은 1000억 원 가량이다. 만기 회사채 물량이 없었던 LG하우시스는 2000억 원 전량이 운영자금이다. 4월초 금리와 단순 비교하면 금리 급등으로 인해 추가적으로 지불해야 할 비용은 각각 52억 원, 35억 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와 LG하우시스가 금리급등에 따른 현대위아의 수요예측 참패로 안도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정작 실리적인 면에서는 크게 다를 게 없다"며 "단기간에 금리가 급상승하는 등 예상치 못한 변동에 조달비용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LG디스플레이가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던 4월초 민평금리는 3년물 1.89%, 5년물 2.02%, 7년물 2.26% 수준이었다. 증권신고서 제출 무렵인 지난달 23일부터 차츰 오르기 시작하던 금리는 발행일인 이달 7일 트랜치별로 24~41bp 가량 치솟았다. 증액발행으로 조달비용은 더욱 불어났다.
LG하우시스 역시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5년물의 경우 2.19%에 그치던 민평금리는 2.57%까지 치솟았고 7년물의 경우 2.60%에서 3%에 육박하는 수준(2.98%)으로 상승했다. 증액발행이 가능했지만 예정대로 조달한 게 조달비용 상승을 그나마 막을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금리급등으로 수요예측부터 5년물 대량 미배정 사태를 빚은 현대위아에 비해 '투자자 모집'이란 명분은 챙겼지만 실리적인 부분에서 다를 바 없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현대위아는 LG계열사 수요예측 이후 금리가 정점을 찍은 이달 6일에 기관수요로부터 대거 외면을 받았다.
시장 관계자는 "펀더멘털에 아무런 문제가 없던 현대위아가 금리변동에 따라 날벼락을 맞았지만 이 무렵에 회사채 발행 절차를 밟은 곳도 조달비용이 늘어난 것은 똑같다"며 "LG디스플레이나 LG하우시스가 겉으로는 안도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웃을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