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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그룹, 일동제약 투자차익 '660억' 2012년 이후 738억 투자, 29.36% 지분 확보…수익률 89.4%

정호창 기자공개 2015-06-01 08:45: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9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그룹이 일동제약 지분 투자를 통해 총 660억 원의 차익을 거두게 됐다. 일동제약 경영참여에는 실패했지만 3년여 만에 수익률 90% 수준의 투자성과를 얻어 실리를 챙기는 데에는 성공했다는 평이다.

녹십자그룹은 보유 중인 일동제약 지분 29.36% 전량을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에게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주당 매각가는 1만 9000원으로 결정됐다. 녹십자그룹이 보유한 일동제약 주식 수(735만 9773주)를 감안하면 매각가격은 총 1398억 원에 달한다.

녹십자그룹은 지난 2012년 3월 녹십자를 통해 일동제약 지분 200여만 주를 첫 취득한 후 지난해 1월까지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 지분율을 29.36%까지 확대했다. 지분 매입주체로는 녹십자에 이어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셀 등 총 세 곳이 나섰다.

녹십자그룹이 현재 보유한 일동제약 주식을 매입하는데 투자한 금액은 총 738억 원이다. 주당 매입가는 1만 34원 수준이다. 이번 거래에서 결정된 주당 매각가 1만 9000원과 비교하면 수익률은 89.4%이다. 매각 차익은 총 66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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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그룹은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일동제약 지분을 대거 취득했으나,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일동제약 이사회 진입이 무산되면서 내부적으로 향후 전략에 대한 고민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일동제약 지분을 추가 인수해야 하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고, 발을 빼기에는 보유지분 규모가 큰 탓에 인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동제약측이 지분 매입 의사를 타진해 옴에 따라 양측의 협상은 의외로 쉽게 진전을 봤다는 후문이다. 녹십자그룹은 당초 목적인 경영참여에 실패한데다 좁은 제약업계에서 적대적 M&A를 추진하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날로 커지는 것에 부담을 느껴 실리를 취하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그룹은 일동제약 지분 매각대금을 북미, 중국 등 글로벌 사업 확장과 세포치료제·유전자치료제 등 신사업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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