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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통시장 공격적 행보 '눈길' 데이터 요금제, 기가 LTE 헤게모니 선점… SKT, 플랫폼사업에 집중 '신중모드'

장소희 기자공개 2015-06-19 08:07: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8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이동통신시장 1·2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가 최근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KT가 LTE 도입에 뒤쳐져 경쟁에서 밀렸던 한을 씻으려는 듯 최근 공격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그간 지배적 사업자로 공세 위주의 전략을 펼쳐왔던 SK텔레콤은 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부적으로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고 플랫폼 사업에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까닭에 시장 변화 대응에 신중한 모습이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 기가 LTE 서비스 출시 등 주요 사안에서 경쟁자들보다 한 발 앞선 행보를 걷고 있다. 지난해 황창규 회장이 취임해 '기가토피아(Gigatopia)' 구축을 그룹 핵심 전략으로 표방한 이후 5G 등 차세대 기술과 서비스 개발 및 도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

KT는 특히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지난달 이동통신 3사가 앞다퉈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했는데 여기서도 KT가 단연 선두에 나섰다. 가장 먼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한 덕분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대비 저조했던 LTE 가입자 비중을 끌어올릴 수 있었고, 향후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을 끌어올려 실적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성과는 기가토피아를 구축하기 위한 대부분의 밑그림이 마련됐다는 점이다. 올해만 기가 인터넷과 기가 와이파이 홈을 내놓으며 유선부문에서 기가 시대를 연 데 이어 무선부문에서도 기가 LTE 서비스를 가장 빨리 선보였다. 다만 단말기와의 연동이 필요한 사안이라 삼성전자의 갤럭시S6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거쳐 지난 16일 SK텔레콤과 동시에 기가 LTE를 상용화했다.

반면 이동통신(MNO) 지배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전과 달리 최근 주요 사안에서 KT에서 선두를 허용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최근 MNO사업 의사결정에 있어 신중함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SK텔레콤이 MNO사업과 관련해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의 경우 초기 수익 감소를 감수해야 하고 비용 지출이 크다는 점에서 지배 사업자인 SK텔레콤에 가장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충분한 검토가 필요했을 것으로 생각되나, 그동안 (비슷한 사안에 있어서) 공격적인 자세를 유지해 왔다는 점에 비춰보면 SK텔레콤이 최근 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통신시장에서 줄곧 공격적인 전략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사수해 온 SK텔레콤의 변화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실질적인 SK그룹의 지주사인 SK C&C와 SK㈜와의 합병이 진행되고 있고 이에 앞서 SK텔레콤도 SK브로드밴드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다각도로 구조 개편이 이뤄지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골치거리로 남은 SK커뮤니케이션즈를 관리할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SK텔레콤의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4월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공식적으로 지배구조 개편 계획을 부인했지만 증권업계와 통신업계의 전망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지분을 비롯해 IT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보는 관측이다.

SK텔레콤이 자체적으로 '플랫폼 사업'에 추진력을 높이고 있는 영향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올해 SK텔레콤의 새로운 수장이 된 장 사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며 SK텔레콤의 플랫폼 사업 비전을 주제로 삼았을 정도로 새로운 사업 추진에 열의를 나타냈다. 그만큼 통신 3사 중에 SK텔레콤 만큼 구체적으로 플랫폼 사업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곳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KT가 황 회장 집권 이후 기가토피아를 강조하고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면 SK텔레콤은 장 사장 취임 이후 플랫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도 "MNO사업에서 주도권을 쥐는 것이 중요하단 사실은 변함이 없지만, 기존 사업에 더해 SK텔레콤이 주도할 수 있는 플랫폼 사업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것도 선도 사업자로서의 역할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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