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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 HI 체크카드' 출시…저축銀 '시큰둥' "저축銀 특성상 체크카드 고객 유인 쉽지 않아"…기존 판매율도 저조

이승연 기자공개 2015-06-19 08:49:07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7일 1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관계형 금융의 활성화 방안으로 하이브리드형 'SB HI 체크카드'를 선보였지만 업계 반응은 시큰둥하다. 이미 시행 중인 체크카드 판매사업 실적이 지지부진 한 데다 상품 혜택에 있어서도 시중은행과 큰 차이가 없어 고객을 유인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날 하이브리드형 체크카드 'SB HI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하이브리드 카드는 기존 체크카드 기능에 신용카드 기능을 일부 더한 것으로, 체크카드 결제 계좌에 잔액이 없더라도 일정 금액에 대해 추가로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SB HI 체크카드'도 체크카드 서비스에 후불 교통카드 기능과 결제 계좌에 잔고가 없을 경우 최대 30만 원까지 신용 결제가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이는 기존 저축은행 체크카드가 30%의 높은 소득 공제율, 다양한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이용 고객이 적은 원인을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중앙회는 이번 'SB HI 체크카드'가 저축은행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수수료 수입은 물론 인터넷 뱅킹, 요구불 예금, 펀드 등 다른 상품 판매로 이어질 경우 매출 연동 수수료 등 새로운 수익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체크카드

그러나 업계 반응은 미온적이다. 이미 2008년부터 체크카드 사업을 시작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저축은행 체크카드 이용 실적을 보면 2011년 465억 8000만 원을 기록한뒤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해 324억 원 대까지 떨어졌다. 체크카드가 탄탄한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시중은행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체크카드 사업 자체가 저축은행의 영업 특성과는 맞지 않다고 주장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체크카드 사용자의 경우 주거래 은행의 카드를 이용하지만 저축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삼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며 "시중은행 상품과 큰 차이가 없는 서비스로는 고객을 끌어오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도" 저축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 대부분은 정기예금 가입이나 대출 등으로 오는 경우가 많아 체크카드를 권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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