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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차이나크리스탈, 내달초 상장예심 청구 거래소 사전협의 막바지...감독당국 행보 주목

김시목 기자공개 2015-06-24 09:57: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2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시 입성을 추진 중인 중국기업 차이나크리스탈이 내달 초 한국거래소(KRX)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막바지 단계로 접어든 거래소와의 사전협의를 이달 말까지 끝내고 난 후 바로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이달말 차이나크리스탈(China Crystal New Material Holdings Co Ltd.)과 진행 중인 상장 예비심사를 위한 사전협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사전협의 내용인 국가 간 법률 차이, 기업지배구조, 회계 쟁점사항 등에 대한 검토가 막바지단계인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크리스탈차이나의 경우 우려가 많은 몇몇 중국기업과 달리 회사 실적이나 재무구조 등이 양호한 곳"이라며 "사전 협의 과정에서 리스크가 될 만한 점이 부각되지 않은 만큼 상장심사가 시작되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차이나크리스탈은 광물을 원료로 한 합성운모 제조·생산업체로 지난 2012년 설립됐다. 현재 3개의 100%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500억 원, 순이익은 200억 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대표주관은 신한금융투자가, 회계감사는 신한회계법인이 각각 맡고 있다.

상장 심사기간은 국내기업보다 (영업일 기준)20일 가량 많은 65일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심사기간은 진행 상황에 따라 이보다 단축될 수 있다"며 "차이나크리스탈과 같은 해외기업은 현지실사 등의 시간이 별도로 소요되기 때문에 심사시간이 더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증권신고서 효력발생 권한을 가진 금융감독원의 행보도 주목된다. 당초 거래소의 활발한 해외기업 유치정책과 달리 중국기업에 대한 심사를 면밀히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중국기업 자체 리스크는 물론 회계법인 교체로 인한 변수까지 있는 만큼 보수적 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신한금융투자가 상장 주관사를 맡고 있는 차이나크리스탈, 헝성그룹 등의 심사 과정과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이 순조롭게 물꼬를 트게 되면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중국기업 주관계약을 맡고 있는 곳들이 상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중국기업의 국내 상장을 서둘러 추진하기보다 거래소와 금감원의 스탠스를 지켜본 후 준비할 것"이라며 "중국기업들이 하나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는 사례가 나오면 해외기업 상장추진이 봇물터지듯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차이나크리스탈이 연내 상장에 성공할 경우 2011년 6월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 이후 4년 만에 국내 증시에 입성하는 중국기업이 된다. 국내 IB는 2013년 이후에도 코스닥시장으로 들어오려는 중국기업에 대한 상장 주관계약을 꾸준히 따냈지만 감사보고서 문제로 실제 상장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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