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대원, 2000년 이후 첫 적자 왜? 파주 교하 계약해지 손실…원가율 100% 치솟아
이효범 기자공개 2015-07-02 09:22: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9일 08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파트 브랜드 '칸타빌'로 알려진 대원이 지난해 영업적자를 냈다. 파주 교하 아파트 분양 사업장 입주민들의 잇단 계약 해지와 도급공사 매출 원가율 상승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대원은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손실 28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2000년대에 들어 처음있는 일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6.53% 증가한 2986억 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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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악화된 이유는 2009년 롯데건설과 공동으로 참여한 파주 교하신도시 A16 블록 입주민들의 계약 해지 사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입주를 시작했으나 계약자들과 법정다툼을 벌였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투자목적의 수요가 많았었는데 공사기간 중 주변 아파트 시세 이하로 분양권 가격이 떨어지자 계약해지 요구가 늘어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대원은 판관비 계정에 106억 원의 손실을 반영했다. 이 때문에 전년대비 판관비가 2배 넘게 늘어났다. 다만 올해 들어 할인분양을 통해 계약해지 물량을 대부분 소진, 일부가 환급될 가능성이 커졌다.
원가율 급등도 영업이익을 잠식했다. 대원은 2000년 이후 원가율이 매년 90%를 밑돌았다. 하지만 2012년 이후 원가율이 90% 선을 넘어섰고, 지난해 100%에 육박했다.
특히 전체 매출액의 33%가량을 차지하는 공사 매출에서 원가율이 크게 상승했다. 작년 도급공사 매출은 총 995억 원이었는데 원가가 1071억 원에 달했다. 사실상 공사를 하고 손해를 봤다는 얘기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발주하는 택지조성 사업의 원가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대원의 매출액 대부분은 주택부문에서 나왔다. 계열사 도급 공사를 제외하면 주로 LH공사에서 발주한 택지 조성 사업이 주를 이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는 일회성 요인이 컸다"며 "손실이 발생한 현장들의 분양률이 90% 초반 수준을 유지, 연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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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원은 올해 경기도 하남 미사강변도시 A3블럭에 총 550가구 규모의 ‘미사강변대원칸타빌'을 오는 10월 분양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확정된 분양계획은 1건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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