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공제회, 미래에셋생명 투자...기대 이하 미래에셋파트너스2호에 448억 출자, IRR 2.9%대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3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생명 기업공개(IPO)에서 유일하게 구주매출에 나섰던 미래에셋파트너스2호가 펀드를 청산하면서 거둔 내부수익률(IRR)이 3% 안팎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원금 448억 원으로 10년 간 미래에셋생명 보통주를 보유했지만 공모가가 밴드 하단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펀드 출자자인 행정공제회가 회수한 금액은 596억 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는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미래에셋생명은 공모 구조를 신주 4000만 주와 구주 539만 9976주를 혼합한 형태로 구성했다. 미래에셋파트너스2호가 구주매출 대상으로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
미래에셋파트너스2호는 2005년 9월 14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로 행정공제회가 400억 원을 출자했다. 펀드가 설정된 지 2주 후인 2005년 9월 29일 미래에셋파트너스2호는 미래에셋생명으로부터 제3자배정 형식으로 주당 6000원에 500만 주를 배정받는다. 이때 투입된 자금은 300억 원이다.
미래에셋파트너스2호는 2007년과 2008년 미래에셋생명의 주주우선공모에 참여했고 주당 1만 2000원에 39만 9976주를 취득했다. 이 과정에서 행정공제회는 48억 원의 자금을 추가로 출자했다. 미래에셋파트너스2호가 미래에셋생명 보통주 평균 취득 가격은 6400원으로 추산된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초 상장을 추진하면서 희망 공모가 밴드를 8200~1만 원으로 제시했다. 생보사에 대한 투심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얻었고 밴드 하단에도 미치지 못하는 75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미래에셋파트너스2호는 공모가 7500원 기준으로 405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미래에셋파트너스2호는 해산법인으로 IPO로 구주매출을 하면 자동으로 펀드가 해산돼 출자자인 행정공제회가 자금을 회수한다. 미래에셋파트너스2호 청산보고서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펀드 해산과 함께 596억 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생명이 지급한 배당금과 다른 자산을 매입해 운용한 수익이 합쳐진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 원금과 회수 금액을 고려한 단순 연환산 내부수익률(IRR)은 2.9%로 추산된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구주매출이 마무리되면서 미래에셋파트너스2호가 자동적으로 해산돼 자금이 유입된다"며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치는 투자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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