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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커머스 진출' 신세계, '이마트' 앞세운 까닭은 중소기업 협력 시너지 기대, 그룹내 자본력도 탄탄

연혜원 기자공개 2015-07-09 10:17: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8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커머스(데이터홈쇼핑) 시장에 진출한다고 공표한 신세계그룹이 신세계백화점이 아닌 이마트를 통해 드림커머스 유상증자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T커머스 업체 '드림커머스'의 최대주주를 이마트로 변경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드림커머스는 T커머스 쇼핑채널인 '드림앤(&)쇼핑'을 운영하는 회사로 현재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에서 방영 중이다.

이마트는 2주 내 드림커머스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70%를 확보할 예정이다. 나머지 지분 30%는 드림커머스의 기존 모회사인 화성산업에 남는다. 신세계그룹은 2~3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T커머스 채널을 개국한다는 계획이다.

T커머스란 'TV'와 '커머스(Commerce, 상거래)'의 합성어다. 디지털 방송을 통해 TV와 리모컨만으로 상품정보 검색, 구매, 결제 등 상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홈쇼핑과 온라인쇼핑이 융합된 서비스다.

신세계그룹 내에서 신세계백화점이 아닌 이마트가 드림커머스 지분 매입에 나선 이유는 중소기업 협력업체들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함이다.

신세계그룹 T커머스 사업 관계자는 "T커머스 사업은 홈쇼핑과 마찬가지로 중소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백화점보다 중소기업 상품이 많이 입점해 있는 마트가 T커머스 사업에 조력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해 이마트가 지분을 매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그룹 내에서 가장 자본력이 탄탄하다는 것도 드림커머스 유상증자 배경으로 꼽힌다. 이마트의 2015년 1분기 기준 자본총액은 6조8023억 원(개별기준)으로 신세계의 동기 자본총액 2조3797억 원(개별기준)을 앞선다. 부채비율도 이마트가 신세계보다 낮다. 이마트의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90.3%, 신세계는 130.3%이다.

업계에선 이마트의 탄탄한 유통 인프라를 비롯한 마케팅 파워가 T커머스 사업과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 입점 상품을 T커머스 채널에서 동시에 판매할 수 있어 이마트로선 동일상품의 판매경로가 온오프라인에서 TV채널까지 확장되는 성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이마트 PB(Private Brand, 자체개발브랜드)제품의 T커머스 채널 입점 여부도 주목된다. 이마트는 약 2년 전부터 '피코크(PEACOCK)' 브랜드를 통해 PB제품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피코크는 현재 가정간편식(HMR)을 주력상품으로 내세우며 이마트 매출효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PB제품은 제조자와 판매자가 일치하는 만큼 마케팅과 유통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마트 PB제품이 자체 T커머스 채널에 입점 할 경우 수익성은 더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 측은 "PB상품의 T커머스 채널 입점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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