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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오송공장 매각 효과는 유입 현금 고스란히 증설 대금으로..재무개선 효과 크지 않아

김장환 기자공개 2015-07-13 08:29: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0일 13: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케미칼이 유형자산 처분에 성공하면서 하반기 대규모 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바이오사업 철수 결정 이후 내놨던 오성공장 매각 계약을 최근 완료하고, 오는 8월 잔금을 모두 납부받기로 한 덕분이다. 다만 자금이 유입되더라도 재무구조 개선 등 효과는 별반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케미칼은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에 위치한 오송공장 토지와 건물을 매각하는 계약을 코스닥 상장사 바이넥스와 최근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가는 600억 원이며 처분목적은 '주력사업 집중을 위한 사업구조 재편'이다. 잔금 납입일은 오는 8월 31일로 잡혔다.

한화케미칼은 바이오 시밀러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올해 상반기부터 관련 생산시설인 오송공장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 6월 공개 입찰을 진행한 결과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바이넥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애초 매각가는 650억~700억 원대가 점쳐졌지만, 실사를 거친 결과 최종 매각가는 다소 줄어든 수준에서 결정났다.

이에 따라 한화케미칼은 올해 하반기 자금운용에 다소 숨통을 틀 수 있게 됐다. 특히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상당히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자금 마련이 시급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1% 줄었고, 순이익은 마이너스(-) 187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를 뒤로하고 최근 신용평가사들은 한화케미칼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올해 들어 수익성 악화가 뚜렷해진데다 전반적인 유동성 악화로 재무건전성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한화케미칼의 올해 3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72.1%, 차입금의존도는 40.7%에 달해 동종업계 대비로도 불안한 수준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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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유형자산을 매각해 600억 원대 자금을 안정적으로 마련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을 알렸지만 여전히 재무구조 개선은 요원할 것이란 평가가 대부분이다. 무엇보다 내년까지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는 점이 문제다. 한화케미칼은 여수공장내 클로르 알칼리(CA) 및 옥시에틸렌 디클로라이드(OXY-EDC) 공장 증설을 내년 말까지 단행할 예정이다. 애초 6월 말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자금 수요 부족 등을 이유로 일정을 미뤘다.

관련 증설에 책정된 투자액만 2047억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한화케미칼은 자금적 여유가 별반 없는 상태다. 3월 말 별도기준 2985억 원에 달하는 현금성자산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상당 금원은 이미 외부에 유출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이다. 지난 1일부로 삼성종합화학 지분 인수를 완료하면서 약 3000억 원대 자금을 소진한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본적인 운용자금까지 고려하면 여수공장 증설 대금은 자체 자금으로 충당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단계적 투자를 고려하면 하반기 유입될 오송 공장 매각 대금 대부분은 고스란히 여수공장 증설 투자금으로 지출해야 한다. 결국 하반기 끌어올 예정인 600억 원대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과 연관지어 생각하기 어려운 돈이 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한화케미칼이 추가적인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돌입하지 않는다면 신용등급 강등 등 다방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앞서 지난 4월 15일 한화케미칼이 800억 원 상당 기업어음(CP)을 발행한 직후 CP 신용등급을 A1에서 A2로 강등시키며 불안한 조짐을 한 차례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CP 등급 강등은 단기적인 유동성 위험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됐지만 장기적으로도 부정적 흐름으로 읽혔기는 마찬가지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한화케미칼이 자산매각 등을 통한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데다 상반기 수익성 개선 추세도 뚜렷하지 않다"며 "만약 영업창출현금 확대가 하반기에도 이뤄지지 않게 되면 현재 신용도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재무건전성이 급격히 무너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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