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로 덩치 불린 SM그룹, 조직문화 통합하나 서울 마곡에 신사옥 건설…제조·서비스 등 계열사 집합
고설봉 기자공개 2015-07-20 09:17: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4일 15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A로 급격히 몸집을 불린 SM그룹이 계열사들의 이질적인 조직문화 통합을 시작했다. 서울 마곡지구에 'SM R&D CENTER'를 신축해 제조와 서비스부문 계열사들을 한 데 모은다.SM그룹은 그룹 통합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신사옥을 서울 마곡지구 내 산업단지 D31-2블럭에 건설 중이다. 신사옥 건설이 완료되면 서울 각지에 흩어져 있는 제조와 서비스부문 계열사들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기존 영등포 사옥(진덕빌딩)에는 건설부문 계열사들이 상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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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은 티케이케미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시로부터 마곡지구 산업단지 내 토지를 97억 원에 분양받았다. 티케이케미칼 컨소시엄에는 제조부문 계열사인 티케이케미칼과 벡셀, 서비스부문 계열사인 대한해운과 하이플러스카드가 참여했다. 이후 이 4개 회사가 공동발주처로 나서 신사옥 건설을 시작했다.
시공은 SM그룹 건설부문 계열사인 우방건설산업이 맡았다. 지난해 11월 착공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옥은 지하 2층~지상 12층, 건축연면적 1만 5743㎡ 규모다. 총 공사금액은 147억 원이다. 완공은 2016년 1월 말 예정이다.
SM그룹은 마곡 신사옥이 완공되면 현재 본사인 영등포 소재 진덕빌딩에 입주해 있는 티케이케미칼, 남선알미늄, 벡셀 등 제조부문 계열사들을 마곡 신사옥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또 서울 강남에 있는 대한해운과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하이플러스카드도 신사옥으로 옮긴다.
진덕빌딩에는 대구에 본사를 둔 우방과 광주에 본사를 둔 우방건설(옛 삼라)을 제외한 건설부문 자회사들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건설부문 계열사들의 이름을 '우방'으로 획일화 하고, 아파트브랜드를 '우방아이유쉘'로 통일한 데 이어 건설사들을 한데 모아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SM그룹 관계자는 "영등포 본사 건물에 많은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어 업무공간이 협소해 신사옥 건설을 추진했다"며 "영등포 구사옥은 리모델링 등을 거쳐 건설부문 자회사들의 업무공간을 더욱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SM그룹이 다년간 M&A로 몸집을 불린데 따라 이제부터는 조직 정비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는다. 재계 관계자는 "SM그룹이 M&A를 통해 몸집을 불려오는 과정에서 조직문화가 재각각인 회사들이 모여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됐다"며 "계열사간 이질적인 조직문화 통합에 대한 논의를 꾸준히 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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