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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사다리펀드 독립법인화 '급물살' 10월 늦어도 연말까지 법인화 작업 마무리...자펀드 운용 고도화도 병행

김나영 기자공개 2015-07-20 08:11:51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9일 12: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장사다리펀드(이하 성장사다리)가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다. 성장사다리의 장기적 펀드 운용 특성상 일관성 있는 관리 기반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19일 '중소·벤처기업 투자금융 활성화 방안'을 통해 성장사다리의 독립 법인화를 골자로 하는 역량 강화 방안을 내놨다. 성장사다리의 지배·운영구조를 개선하고 운용인력 및 경영지원기능 평가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 성장사다리 법인화 연내 마무리

금융위는 성장사다리의 실질적 사업 주체인 사무국과 형식상 펀드운용주체인 산은자산운용의 이원화 구조를 통합해 하나의 자산운용 법인으로 출범시킬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성장사다리펀드 구조는 형식적·실질적 운용구조가 이원화돼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고 정책 일관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며 "연기금 등 벤처펀드 주요 출자자(LP)들은 성장사다리를 일회성 정책펀드로 인식해 출자에 소극적"이라고 설명했다.

의사결정의 독립성과 자산운용의 전문성을 확보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운영 구조가 필요했다는 판단이다. 법인화가 이뤄지면 현재 위탁 운용사 선정 시 거치게 되는 '투자자문위원회'가 투자의사 결정기구인 '투자운영위원회'로 개편된다. 또한 성장사다리 성과평가지표를 도입해 펀드 운용에 지속적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법인화 준비 과정에서 인지도 제고를 위한 노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간헐적으로 이뤄졌던 투자설명회 등을 분기별로 확대하고 정기적인 IR을 실시할 예정이다. 성장사다리와 맞손을 잡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서도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펼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벤처투자업계는 성장사다리의 독립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독립성을 확보한 거대 LP가 탄생해 지속성을 띤 출자 사업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라며 "장기적으로 운용되는 벤처펀드의 특성을 감안할 때 안정적 운영 기반은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펀드의 존속기간이나 투자단계, 회수시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성장사다리의 독립은 충분한 당위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성장사다리 관계자는 "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면서 금융위 주도로 법인화 논의가 이뤄졌다"며 "법인 규모나 인력 확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이르면 10월 경, 늦어도 올해 안에는 법인화 작업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성장사다리 자펀드 운용 '고도화' 노력 병행

금융위는 성장사다리의 자(子)펀드 운용 인력에 대한 평가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성장사다리펀드에서 운용사 선정 시 회사중심 평가에서 운용전문인력 중심 평가로 지표를 개선할 예정"이라며 "운용사에 성과보수 등 인센티브 제공 시 투자기업의 경영지원 실적 및 기업가치 제고노력 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성장사다리는 운용사 선정시 각 벤처캐피탈의 트랙레코드(Track-record)와 정량적 항목을 중심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행 제도는 벤처투자의 핵심으로 꼽히는 '운용전문인력'에 대한 평가가 일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온 상황이다.

성장사다리는 투자기업에 대한 운용사의 인큐베이팅 역량도 심도 있게 반영할 예정이다. 기업 성장의 디딤돌 역할을 목표로 내세운 성장사다리인 만큼 투자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노력을 높게 평가하겠다는 의미다.

한편 성장사다리에서 출자하는 기술가치평가 투자펀드와 M&A전용펀드도 확대된다. 현재 3000억 원 규모로 조성 중이던 기술가치평가 투자펀드는 5000억 원으로 늘어난다. M&A전용 블라인드 PEF 출자도 기존 1조 원에서 1조5000억 원으로 확대된다. LP 지분을 유동화하는 세컨더리펀드 신규 조성도 눈길을 끈다. 성장사다리는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LP 지분을 중개·매매하는 3000억 원 규모의 세컨더리펀드를 새로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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