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본게임은 2분기부터', 글로벌 활동 본격화 연간 경영목표 달성률 20% 미만, 2분기 이후 해외 활동으로 부진 만회
이지혜 기자공개 2024-05-10 11:14:2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9일 16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키워드로 ‘글로벌’을 제시했다. 장철혁과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이사는 전일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활동을 첫 번째 경영 현안으로 꼽았다. K팝의 주력시장으로 떠오른 일본과 미국을 주축으로 아티스트 활동을 강화해 외형을 키우는 동시에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글로벌 활동은 SM엔터테인먼트에게 있어서 여러 모로 의미가 크다. 가장 빨리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당초 제시했던 경영목표를 달성하는 데 속도를 낼 수 있다. 동시에 카카오와 손을 잡은 명분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글로벌 활동 성과가 SM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경영목표 달성률, ‘예상 대비 저조’
9일 엔터업계에 따르면 1분기 잠정실적 기준으로 SM엔터테인먼트가 경영목표까지 상당한 거리를 남겨둔 것으로 분석된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올 1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매출 2201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을 냈다고 밝혔는데 이는 올해 경영목표에서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10%가량 달성한 수준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매출 1조1800억원, 영업이익 1600억원을 낼 것이라고 올 2월 제시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매출 1조37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 내는 것이 최종 경영목표다.
당초 경영목표를 하향 조정한 수치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초 2025년까지 연결기준 매출 1조8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낼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올 초 이런 목표치를 수정했다. 2024년은 이런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중간이 되는 시점이기에 중요성이 크다.
SM엔터테인먼트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분석이 많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가 별도부문으로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자회사 영업손실로 인해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목표 달성 키워드 ‘글로벌’
SM엔터테인먼트가 경영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비관하기 이르다는 게 중론이다. 음반 판매와 콘서트 등 본업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데다 2분기 이후 아티스트의 글로벌 활동이 대거 예정되어 있어서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보다 공연의 스케일이 커지고 횟수도 많아진 데다 신인 IP(지식재산권)까지 가세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SM엔터테인먼트 실적이 속도감 있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2분기에는 에스파, 라이즈, 레드벨벳 등 핵심 IP로 분류되는 아티스트가 신보를 발매할 예정이다. 또 NCT드림이 2분기 한국, 일본, 아시아 등에서 15회가량 투어를 도는 데 이어 하반기 미국, 남미, 유럽 등에서도 공연을 진행한다. 에스파도 마찬가지다. 음반을 발매한 뒤 6월 한국을 시작으로 9월까지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신규 IP를 개발하는 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올 하반기 3팀의 신인 아이돌그룹을 낼 계획이다. 3분기에 버추얼 아티스트인 나이비스(Naevis)를 내고 4분기 신인 걸그룹과 영국 보이그룹을 데뷔시킬 계획이다.
글로벌 활동의 본격화는 SM엔터테인먼트 수장도 강조한 내용이다. 장 대표와 탁 대표는 전일 열린 SM엔터테인먼트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티스트의 해외 라인업 강화를 첫 번째 경영 현안으로 다뤘다.
탁 대표는 "올해 NCT드림, 에스파, 라이트, NCT위시 등 아티스트의 해외 라인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활동 확대를 적극 추진해 전 세계 팬덤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사업은 SM엔터테인먼트의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매출을 보면 결과 국내매출 증가폭보다 해외매출 증가폭이 더 컸다. 지난해 국내매출은 2022년 대비 200억원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해외 매출은 1년새 9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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