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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투자파트너스, 영화 투자 새 '이정표' 제시 한·중·홍콩 합작 영화 초기단계 관여...섭외부터 제작까지 주도적 참여

신수아 기자공개 2015-07-23 07:21:51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1일 1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영화 투자 방식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그간 단순 투자자에 머물렀던 창업투자회사의 역할을 벗어나 메인 투자사로서 섭외부터 실제 제작에 이르기까지 한·중·홍콩 합작 영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21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유니온투자파트너스(이하 '유니온')는 한·중·홍콩 합작 영화 '바운티헌터스'에 총 50억 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체 영화 제작비의 약 3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배우 이민호가 남자 주인공으로 확정된 가운데 주·조연급 배우들의 캐스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제작은 오는 8월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영화 바운티헌터스가 투자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이유는 유명 배우 때문도, 감독 때문도 아니다. 영화 투자 분야에 정평이 난 창업투자회사(이하 '창투사')가 초기 시나리오 단계부터 배우·감독 등 섭외, 이후 실제 제작에 이르기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맡은 사례이기 때문이다.

유니온 관계자는 "본래 홍콩 기반의 제작사가 가지고 있던 시나리오를 보고 마음에 들어 한·중·홍콩 합작으로 만들자고 우리가 먼저 중국에 제안했다"며 "중국 시장 공략을 기본 방향성으로 삼고, 국내 시장의 조력이 필요한 감독 및 배우 섭외는 우리가 직접 나섰다"고 설명했다.

실제 초기 단계부터 메인 투자자 역할을 자청했던 유니온은 주연 배우인 이민호의 섭외도 도맡아 했다. 촬영지 물색에도 적극 참여해 영화 촬영의 80%는 국내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이어 그는 "창투사가 사실상 메인 투자사 역할을 맡게 되며 결과적으로 제작과 연출을 모두 한국 시장이 주도하는 프로젝트가 됐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국내 영화 제작 환경은 배급사의 주도로 투자금 모집부터 실무 제작 관련 업무가 진행된다. 때문에 창투사가 적극적으로 관여하기 쉽지 않은 구조다.

이에 일부 거대 배급사가 주도하는 영화 시장에서 투자금 집행에 집중된 창투사의 역할 저변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바운티헌터스는 비록 합작영화지만 국내 주요 창투사의 역할을 제고할 수 있는 좋은 선례라는 평가다.

앞선 관계자는 "중국 영화 시장은 워낙 자금이 넉넉하기 때문에 초기에 중국측과 손을 잡지 않으면 이후 투자가 쉽지 않다"며 "사실상 제작 진행 단계에서는 세금 등 번거로운 문제가 많아 (중국측에서) 국외 투자자들을 환영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류 배우와 중국 톱 배우들의 참여가 가시화 되면서, 중국 내 스폰서와 부가 판권에 대한 수익 구조도 안정적으로 확보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수익 기반이 확보되며 유니온은 촬영 시작 이전에 사실상 투자 원금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제작 모델은 중국 영화 시장의 제작·배급 시스템에 대한 충분한 이해도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며 "창투사의 역할이 점차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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