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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SE 직상장 1호 '매그나칩' 다시 매물로 헤지펀드 엑시트 차원

권일운 기자공개 2015-08-04 06:32: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8일 16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전문업체 매그나칩반도체가 경영권 매물로 다시 나왔다. 매그나칩의 부실채권(NPL)을 사들인 뒤 이를 출자전환한 헤지펀드들이 투자금을 회수(엑시트) 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28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매그나칩의 경영권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애비뉴캐피탈 등 해지펀드들은 최근 매각 자문사를 선정, 경영권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자문사는 원매자들에게 제공할 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기 위해 매그나칩에 대한 실사에 착수한 상태다.

매그나칩의 전신은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의 비메모리 사업부다. 하이닉스가 비메모리사업부를 분사시켜 사모투자펀드(PEF)인 CVC캐피탈에 매각했고 사명은 매그나칩이 됐다. 매그나칩은 CVC캐피탈 시절인 2009년 과도한 부채로 인해 미국 현지 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챕터 11)을 하기도 했다.

애비뉴캐피탈은 파산 보호 절차가 진행 중인 매그나칩의 채권을 대거 매집, 주 채권자 지위를 얻었다. 애비뉴캐피탈은 매그나칩 채권 대부분을 출자전환해 최대주주가 됐고, 석 달 만에 챕터 11을 졸업시켰다. 애비뉴캐피탈은 2011년 매그나칩을 뉴욕 증시(NYSE)에 상장시키며 국내 1호 NYSE 직상장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안기기도 했다.

NYSE 상장 이후 애비뉴캐피탈 등은 엑시트 목적으로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가장 최근인 2014 회계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FMR의 지분율이 15.3%로 가장 높고 애비뉴캐피탈이 11.9%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지배구조에 일부 변동이 생겼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을 포함한 총 6곳의 헤지펀드가 보유한 지분 합계는 53.4%로 주식 매매 형태의 거래가 진행될 경우 헤지펀드 보유 지분 전량이 거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매그나칩의 주가는 올 초 까지만 해도 주당 15달러에 육박했지만, 최근 분식회계 혐의 등이 불거지며 주당 9달러 이하로 하락했다. 지난 27일 종가(주당 8.6달러)를 기준으로 한 지분 100%의 가치(시가총액)는 3억 4000만 달러로 우리돈 약 4000억 원 선이다. 이를 토대로 한 헤지펀드 보유 지분의 가치는 2100억 원으로 평가된다.

매그나칩은 비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8위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주력 생산 제품은 디스플레이 구동칩과 전력 반도체 등이다. 현재 충북 청주와 경북 구미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직원 수는 30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그나칩이 주력하는 8인치(약 200mm) 웨이퍼는 최신 기술은 아니지만, 나름의 틈새 시장이 존재하는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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