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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4 판매, 솔직히 목표보다 부진" [IR Briefing]애플 아이폰6 시장 잠식 영향..."프리미엄시장 집중 전략 앞으로도 유효"

장소희 기자공개 2015-07-30 08:51: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9일 1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지난 4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4' 판매치가 목표보다 부진했다고 털어놨다. 애플의 '아이폰6'가 안드로이드 시장을 잠식하며 G4 판매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하반기에도 초프리미엄폰을 추가 론칭하는 등 하이앤드(High-end) 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윤부현 LG전자 MC(Mobile Comunication)기획관리FD 담당(전무)은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신제품 G4의 매출이 목표로 했던 것 보다는 솔직히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애플이 화면 사이즈를 키운 아이폰6를 내놓으면서 안드로이드 진영을 잠식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안드로이드 진영 내에서 G4의 포지션이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LG전자 MC사업부문의 지난 2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보다도 실망스러웠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MC사업부 매출액은 G4라는 플래그십 신제품을 출시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3조 6000억 원에 그쳤다.

그 중에서도 스마트폰 매출 수량은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각각 3%와 9% 줄어든 1억 4100만 대로 나타나 위기감을 실감케 했다. 북미시장에서는 보급형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전년 대비 36% 매출 성장을 이뤘지만 국내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9% 감소한 영향이 컸다.

수익성도 악화됐다. G4 출시에 따라 마케팅비용이 증가된 영향이 컸고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며 판가가 하락한 영향도 고스란히 손익에 반영됐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브라질 같은 성장시장의 통화약세가 단말사업에도 영향을 많이 미쳤고 G4 론칭과 함께 마케팅 비용 지출이 컸다"고 사업 부진의 원인을 설명했다.

G4 출시에 따른 기대효과를 볼 수 없었던 이번 MC사업부 실적을 놓고 애널리스트 등 시장 전문가들의 질문과 우려도 쏟아졌다. 단순히 시장상황 탓을 하기에는 부진의 골이 깊다는 평가와 함께 화웨이와 같은 중국업체들과의 경쟁에 어떻게 맞설지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 애널리스트는 "단말사업의 경우 중국업체인 화웨이에 비해서 LG전자의 근원적인 경쟁력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이 산업 자체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분야인지 아니면 그래도 지켜나갈 수 있는 비즈니스인지에도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LG전자는 그동안 쌓아온 브랜드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하이앤드급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전략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전무는 "화웨이 뿐만 아니라 중국 단말업체들이 중남미 시장과 같은 글로벌 일부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브랜드력이나 특허 이슈 등에서 보면 아직 선진시장에서는 의미있는 플레이를 하고 있지는 않고 있고 가성비 경쟁 측면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런 측면에서 LG전자가 프리미엄시장에서 의미있는 포지션을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프리미엄 라인에 1차적으로 집중하면서 하방전개식으로 보급형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중국업체들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무도 LG전자의 단말사업이 프리미엄 시장 위주로 진행될 것임을 재차 강조하며 경쟁력을 입증해보일 때까지 시간이 필요함을 호소했다.

정 전무는 "우리도 시장 환경에 맞춰 중저가 모델 쪽으로 신경을 많이 쓰고는 있지만 프리미엄 하이앤드 라인에 집중해서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나갈 것이라는 전략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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