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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 영업수익 개선 '기술수출 효과' 시벡스트로·에보글립틴, 마일스톤 및 계약금 유입...기술수출 기대감 점증

김선규 기자공개 2015-07-31 09:15: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30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ST가 수익성 개선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위염치료제인 '스티렌'을 비롯한 전문의약품(ETC)의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역성장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항생제인 '시벡스트로'와 당뇨병치료제 '에보글립틴'의 기술수출에 따른 마일스톤 및 계약금 유입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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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동아ST의 2분기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동아ST는 개별기준으로 1393억 원의 매출과 15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5.8%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7.7% 늘었다. 이로써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부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게 됐다.

매출이 줄어든 배경에는 메르스 영향이 컸다. 다른 제약사와 달리 동아ST는 처방전을 기반으로 한 전문의약품(ETC) 매출 비중이 높다. 이 때문에 메르스 사태로 환자들이 대형병원 방문을 기피하자 동아ST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메르스 사태가 한창인 6월 동아ST의 원외처방액은 전년동기보다 16% 감소한 287억 원을 기록했다. 동아ST의 매출액 대비 원외처방액 비중이 60%에 이른다는 점에서 메르스 충격에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더욱이 동아ST의 주력품목인 위염치료제인 '스티렌'의 판매량 감소도 악영향을 끼쳤다. 출시 이후 매 분기 200억 가까운 매출을 자랑했던 스티렌은 2013년부터 개량신약이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올해 2분기 스티렌의 매출은 98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무려 30% 가까이 떨어졌다.

매출은 감소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됐다. 지속적인 판관비 절감 노력과 달성공장의 공정개선, 기술 수출에 따른 마일스톤 및 계약금 유입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특히 기술수출로 유입된 자금은 매출원가 없이 영업이익으로 곧바로 계상되기 때문에 수익성 기여도가 크다.

동아ST는 2분기 항생제인 '시벡스트로'의 유럽 승인과 발매에 따른 마일스톤과 당뇨병치료제 '에보글립틴(DA-1229)'의 남미 17개국 기술수출 계약금 유입 등으로 50억 원 안팎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관측된다. 구체적인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3월 유럽에서 시벡스트로의 신약허가 획득과 판매허가로 300만 달러의 마일스톤이 유입된 것으로 보이며 에보글립틴의 남미 기술수출 계약으로 200만 달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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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기술수출 계약으로 발생하는 수익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벡스트로의 미국 처방건수가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에보글립틴의 수출 영역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미국에서 판매허가를 받고 출시된 시벡스트로는 경쟁약품인 화이자 '자이복스(Zyvox)에 비해 복용이 우수하다는 점에서 미국 내 종합병원에서 처방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게다가 시벡스트로의 마케팅 파트너가 큐비스트(Cubist)에서 글로벌 영업력 갖춘 머크(Merck)로 전환되면서 매출 확대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미국 내에서 24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시벡스트로는 올해 1분기 400만 달러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동아ST는 시벡스트로의 판매액에서 5~7%의 로열티를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시벡스트로의 매출 증가로 유입되는 수익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연구원은 "자이복스의 미국 시장 규모는 16억 달러로 시벡스트로가 30% 정도만 가져오더라도 연간 3000만~4000만 달러의 로열티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판매에서도 판매가 시작되고 있어 시벡스트로로 인한 수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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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보글립틴의 성장 잠재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총 20여 개국과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에보글립틴은 개발 진행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판매 금액에 대한 로열티를 받게 되고, 원료 수출에 따른 추가 수익원도 확보했다.

동아ST 관계자는 "시벡스트로의 미국과 유럽 성과가 기대되고, 이외에도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순조롭게 임상이 진행되고 있어 기술수출 등을 통한 수익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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