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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4개 SO합병...기업가치 커진다 실적개선·피어그룹 주가↑…합병 지연이 호재

임정수 기자공개 2015-08-03 11:22:4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31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티브로드홀딩스의 몸값 기대치가 커지고 있다. 종합유선방송(SO) 4개 계열사에 대한 합병 작업이 지연되는 동안 실적이 개선되고 동종 업계(피어그룹) 주가까지 오르면서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당초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티브로드는 오는 9월 티브로드한빛방송, 큐릭스홀딩스, 티브로드도봉강북방송, 티브로드서해방송 등 4개 SO와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7월 초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았다. 기존 주주명부 폐쇄, 합병 법인에 대한 신주 교부 등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11월께 한국거래소(KRX)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합병 효과와 실적개선 등으로 당초 예상치에 비해 기업 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티브로드홀딩스는 2014년 연결 기준으로 106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2013년 908억 원에서 1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에도 3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올해 연간으로 2014년 이상의 실적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합병 대상인 4개 SO의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면서 "합병에 따른 수익성 제고 효과까지 고려하면 실적 개선 추세는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어 그룹 주가도 공모가 산정에 우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티브로드 공모가 산정에는 CJ헬로비전과 현대HCN 등 상장 SO들 주가가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 상장 케이블방송 업체인 CJ헬로비전은 주가가 연초에 8620원에서 바닥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해, 30일 종가 기준으로 1만 2650원까지 올랐다. 티브로드가 합병 승인 지연으로 상장 작업이 미뤄지는 동안 주가가 50% 가량 오른 셈이다. 주가순이익비율(PER) 기준으로는 38배 수준이다.

현대HCN은 주가가 연초에 비해 10% 가량 떨어졌다. 현재 41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가 지난 5월에 5800원까지 올랐다가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낙폭이 크지만, 여전히 PER 기준으로 10~11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티브로드의 상장 기업가치가 보수적으로 잡아도 PER 10배 이상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순이익이 1000억 원이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1조는 거뜬히 넘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CJ헬로비전과 현대HCN의 PER 중간값을 적용해 산정할 경우 기업가치는 2조 원에 육박하게 된다. 지난해 상장 계획이 알려졌을 때만 해도 시가총액이 1조 원을 넘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던 것에 비하면 기대치가 상당히 높아진 셈이다. EV/EBITDA 기준으로도 1조 5000억~2조 원 가량의 가치가 나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티브로드의 경우 순이익이 동종 기업의 2배에 달하는 등 다른 SO들에 비해 수익성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며 "IP-TV 등의 출현으로 업계 경쟁이 격화되고 있지만, 안정적인 사업 기반으로 바탕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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